현대렌털케어가 그동안 적자를 기록했음에 불구하고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현대렌털케어가 그동안 적자를 기록했음에 불구하고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업계 강자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5년 렌털사업부 ‘현대렌털케어’를 설립했다. 현대백화점은 렌털사업부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900억원을 투자했다. 

KT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렌털시장은 31조9000억원 규모다. 2011년 19조5000억원 규모의 렌털시장이 2016년 25조9000억원으로 증가해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20년에는 무려 40조1000억원의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 성장세와 함께 실제 코웨이, SK매직, 청호나이스, 쿠쿠 등은 몸집을 키우는데 성공했다. 누적계정 수를 살펴보면 코웨이는 지난 2분기 기준 국내 584만계정을 보유했다. SK매직(145만계정), 청호나이스(140만계정), 쿠쿠(131만계정), LG전자(100만계정·업계추정) 등은 2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렌털케어는 30만계정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렌털케어 설립 당시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그룹의 지원을 받으며 올해 30만 누적계정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렌털케어는 그룹 연계사업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연계 사업은 백화점 내 체험형 매장이다. 현재 10여개 체험형 매장을 백화점 내에 설치됐다. 고객들이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회사 제품을 직접 확인 및 사용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현대리바트와 연계도 가능한 상황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2년 가구업체 리바트를 인수한 바 있다. 가구만 놓고 봤을 때 업계 2위에 해당하는 업체다. 연계 가능성은 경쟁업체 사업에서 비롯됐다. 

통상 렌털사업은 구매금을 월별로 나눠 지불하고, 일정기간 동안 관리서비스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매트리스 관리의 경우 코웨이뿐 아니라 한샘도 타 업체와 계약을 맺어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상품 연계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현대렌털케어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영업손실은 각각 55억원, 211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54억원으로 나타났다. 제조원가에 소모된 비용을 한 번에 수급하지 못하는 구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측은 렌털사업부가 늦어도 10년 안에 업계 강자로 올라서게 할 계획이다.

사업전략도 성장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현대렌털케어가 펼치는 주요 전략은 ‘원 플러스 원(1+1)’이다. 현대렌털케어는 공기청정기 1대 가격에 2대를 제공한다. 이와 같은 전략에 힘입어 지난 5월 처음으로 신규 가입 계정 1만개를 넘어섰다. 이후 5개월 동안 매달 1만계정 이상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상반기 매출액의 경우 전년(121억원) 동기 대비 80% 늘어난 2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1 사업전략이 성공적으로 통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유경제가 성장하면서 다양한 업체들이 렌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렌털시장은 다양한 업체가 진출한 만큼 상품군도 다양해져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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