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법인분리 안건을 의결한 19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본사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노조원들이 투쟁 결의를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한국지엠주식회사가 디자인센터와 기술연구소,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분리해 글로벌 제품 개발 업무를 전담하는 연구개발(R&D) 신설 법인 설립을 확정지었다.

한국지엠은 19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연구개발 신설 법인 'GM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가칭) 설립 안건을 처리했다.

한국지엠은 GM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 설립으로 제너럴모터스(GM)의 글로벌 제품 개발 프로젝트 확보는 물론, 한국지엠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당초 주총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평공사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지엠 노조원들이 부평공장으로 몰려가 주총 개최를 저지했다. 노조는 사장실까지 점거하며 카허 카젬 사장의 회의장 진입을 막았다.

노조 측은 생산공장만 따로 분리하게 되면, 한국지엠이 단순 생산하청기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또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장기적으로 공장 폐쇄 또는 매각이 불가피하다며 법인 분리를 반대하고 있다.

약 1시간 가량 노조와 대치하던 사측은 2대 주주인 KDB산업은행 사외이사의 배석 없이 기습적으로 주총을 강행했고,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국지엠 이사회는 GM 측 이사 7명, 산은 측 이사 3명 등 10명으로 구성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향후 법인등기 등 후속 절차를 완료하고 신차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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