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가 임박하면서 통신 3사의 ‘보는 음악 콘텐츠’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콘텐츠 소비 행태가 유튜브 등의 공세로 ‘듣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진화함에 따라 통신사들도 이 같은 변화를 수용하고 있다. 특히 초고속·대용량 콘텐츠 전송이란 5G의 특성을 살려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실시간 스트리밍과 AR(증강현실), VR(가상 현실)을 활용한 아티스트 콘텐츠를 확장하고 체험형 음악 강화에도 나선다.

실제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준, 유튜브의 순 사용자수(MAU)는 3093만 명으로 1인당 월 1077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 소비 역시 시각적으로 보는 것을 선호하는 트렌드로 바뀌는 등 미래 음악 서비스의 핵심은 ‘비주얼 콘텐츠’로 변화 중이다. 방탄소년단의 ‘아이돌’(IDOL) 뮤직비디오가 지난 8월 24일 공개된 지 24시간 만에 조회수 5600만 회를 넘긴 것이 대표적이다. 

통신 3사는 최근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5G향 업그레이드를 표방하고 현장감을 강화, 생생한 음악 감상을 위한 서비스들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일 좋아하는 아이돌의 무대를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감상하는 ‘U+아이돌Live’서비스를 론칭한다. 서비스를 통해  좋아하는 멤버만 골라 보는 ‘멤버별 영상’, 무대 정면과 옆, 후면에서 촬영한 영상을 골라보는 ‘카메라별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생방송 중에도 놓친 영상을 돌려보는 ‘지난 영상 다시보기’와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오면 바로 알려주는 ‘방송 출연 알림 받기’도 탑재됐다. 

또 생방송 외 인기 유튜브 영상 등 다양한 공연 VOD를 한곳에 모은 ‘U+추천영상’ 메뉴로 다채로운 아이돌 영상 감상이 가능하다.

아이돌이 노래하고 춤추는 무대에서 관객석까지 360도로 회전하며 감상하는 ‘2D 360 VR 영상’과 VR 기기로 눈앞에서 아이돌 공연을 관람하는 것처럼 실감나게 보는 ‘3D VR 영상’은 12월 중 추가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 5G가 상용화되면 화질, 화면수 등 제공 서비스 기능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앞서 16일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oksusu)를 통해 뮤직관, 뮤직 오리지널 등 음악 관련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시각적으로 음악 콘텐츠를 즐기는 ‘보는 뮤직’에 가치를 둔 기능 고도화 차원이다. 

옥수수는 신규 서비스인 ‘뮤직관’을 통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형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세로 형태의 라이브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디지털 스튜디오 딩고와 손을 잡고 ‘고음질의 세로라이브 콘텐츠’로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추후에는 딩고와 함께 자체 기획 콘텐츠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뮤직 오리지널’과 ‘MOD(주문형 음원)’ 서비스의 일환으로 11월 중순 오리지널 음악 예능 ‘아이돌 라이브 퀴즈쇼 덕계왕’도 방영할 예정이다. 아이돌이 메인 출연진으로 활약하는 프로그램인만큼 멤버별 아이돌 직캠 기능을 바로 적용해 서비스한다. 

 

라이브 퍼포먼스를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는 ‘공연 영상’ 콘텐츠도 서비스된다. SM엔터테인먼트와의 합작으로, 한 화면에서 여러 대의 카메라로 촬영된 각각의 영상을 선택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멀티 앵글 기능의 ‘아이돌 직캠 영상 서비스’는 5G 기술을 접목할 신개념 콘텐츠다.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 장면을 별도의 멀티뷰 화면으로 호출해 UHD 고화질로 생생하게 시청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홀로그램, 공연 VR 콘텐츠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KT도 5G 서비스와 연계한 미래형 음악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홀로그램 컬래버레이션 공연과 같은 실감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이전에 체험하지 못했던 음악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의 음원 서비스 자회사인 지니뮤직은 CJ디지털뮤직과 합병한 통합법인 ‘지니뮤직’으로 새롭게 출범하고 5G 시대의 실감형 콘텐츠 발굴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지난 8월 22일 지니뮤직은 KT 미래사업개발단의 홀로그램을 활용해 유재하의 30년전 모습을 재현했다. 이날 선보인 공연은 유재하의 절친한 친구였던 송홍섭 PD가 경쾌한 리듬의 ‘지난날’ 을 편곡하고, 스윗소로우가 코러스로 참여한 콜라보레이션 라이브 공연으로 펼쳐졌다. 

홀로그램은 사람과 사물이 실제 눈앞에 있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영상 전달 방식으로 5G 시대의 대표적인 실감형 콘텐츠다. 지니뮤직과 KT 미래사업개발단의 협업으로 이번 홀로그램은 고해상도 프로젝터로 바닥에 영상을 쏘아, 45도 각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투사하는 ‘플로팅 홀로그램(Floating Hologram)’ 기술을 적용했다. 

지니뮤직은 2022년 KT의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360도 전 방향에서 볼 수 있는 차세대 홀로그램을 비롯한 VR, AR등 5G 시대의 미디어 콘텐츠를 지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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