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가 17일 생활가전 렌털업체로 본격적인 변신을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 '인스퓨어'를 론칭했다. 사진은 이날 출시된 타워형 공기청정기 'W8200'<사진=신승엽 기자>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밥솥업체 쿠쿠가 새로운 브랜드를 출범시키며 생활가전 렌털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17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올해 시장 규모는 2조원(2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공기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생활가전업계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군과 렌털업체가 경쟁하는 구도를 보이고 있다. 렌털업계가 정수기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등을 판매하고 성장하자 LG전자와 삼성전자도 렌털사업을 펼치고 있다.

쿠쿠는 지난 2010년 렌털사업부를 론칭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KT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털시장은 31조9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2020년에는 40조1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기 때문에 가전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시장이다. 쿠쿠도 시장 성장세를 감지한 뒤 렌털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쿠쿠는 시장 진출 이후 지난달까지 131만5000 누적계정을 확보하며, 업계 2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쟁업체는 SK매직(145만계정), 청호나이스(135만계정), LG전자(100만계정·업계추정) 등이다. 올해 초에는 고속 성장 중인 렌털 사업 육성을 위해 쿠쿠홈시스를 인적분할해 재상장한 바 있다.

렌털 부문 성장세는 회사 내 사업 비중에서 확인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액 중 밥솥이 차지하는 비중은 53.6%로 전년(59%)보다 5.4%포인트 줄었다. 2013년 15%를 기록한 렌털사업은 지난해 상반기(34%) 대비 10.34% 증가한 44.34%로 성장했다. 

쿠쿠는 렌털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날 새로운 브랜드 ‘인스퓨어’를 론칭했다. 인스퓨어는 지금까지 홈시스를 통해 선보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론칭한 물, 공기 전문 브랜드다. 

쿠쿠 관계자는 “수년간 물과 공기를 관리하는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며 “인스퓨어는 가전렌털 회사라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론칭한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신규 브랜드 론칭과 함께 신제품 타워형 공기청정기(W8200)도 출시됐다. W8200은 인스퓨어 브랜드로 출시되는 첫 제품이다. 동급 제품 대비 약 60% 작은 구조로 제작됐다. 360도 서라운드 입체 필터 시스템, 4단계(프리, 기능성, 탈취, 초미세먼지 집진) 필터, 자동 공간 감지 기능이 장착됐다. 

일시불과 렌털 두 가지 방식으로 판매된다. 톱 그릴(TOP그릴)은 손으로 돌려서 탈부착이 가능하고, 에어홀은 자석으로 붙일 수 있다. 일시불 구매한 고객도 별도 관리 서비스 없이 스스로 교체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쿠쿠 관계자는 “인스퓨어는 물과 공기라는 건강한 기본에 충실하며, 국내외 소비자들의 라이프를 책임질 수 있는 청정 생활가전 전문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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