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장평 꿈에그린 투시도. <자료제공=더피알>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최근 삼성중공업의 연이은 선박 수주 등 국내 조선업이 부활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경남 거제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빠르게 회복되는 분위기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의 선박 수주액은 총 189억8700만 달러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최근 2001억원 규모의 LNG선박 1척과 86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하는 등 올해 총 40척, 47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주식 역시 10월 5일 8100원에 장을 마쳐 7월 19일(6090원 마감)과 비교해 2달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33% 상승했다.

이처럼 삼성중공업이 연이어 선박 수주에 성공하면서 경남 거제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오랜만에 활기를 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입주한 장평동의 ‘유림 노르웨이 숲’이다. 한때 분양가보다도 낮은 급매물이 나왔던 단지이지만 올해 전용 84㎡ 타입이 분양가(3억 6000여 만원) 대비 5000만원가량 상승한 4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위치한 장평동의 신축 아파트로서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조선업의 후광 효과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한동안 적체돼있던 미분양물량도 빠르게 소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868가구까지 쌓였던 미분양 아파트는 국내 선박 수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꾸준히 감소했고 올해 9월에는 1700가구까지 줄었다. 불과 1년 새 미분양아파트 중 약 10%가 주인을 찾은 것이다. 

거제지역 J 공인중개사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지역 경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곳인 만큼 이번 삼성중공업의 선박 수주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기존의 분양 물량들이 빠르게 계약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거제까지 이어지는 서부경남 KTX노선의 조기착공이 추진 중이어서 거제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거제는 2016년 9월 이후 2년 넘게 신규 단지 공급이 멈춘 상황이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올해 말까지 따져 봐도 11월 한화건설이 장평동에 분양할 예정인 ‘거제 장평 꿈에그린’이 전부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9개 동, 총 817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전용면적 기준 84~99㎡의 26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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