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장외파생상품 시장이 스와프 거래 증가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46.8% 급증하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자율 기초자산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1685조원으로 46.8% 증가했다. 통화 기초자산 장외파생상품은 5956조원으로 8.0% 늘어났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22.6% 오른 114조원을 기록했다. 신용 기초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16조4000억원으로 28.1% 늘어났다.

6월 말 현재 기초자산별 잔액을 보면 통화 관련 장외파생상품은 3163억원이었다. 지난해 말보다 12.3% 증가한 규모다. 이자율 상품은 5482억원으로 10.0% 증가했다. 주식 관련 장외파생상품은 15.7% 증가한 81조원, 신용 상품은 1.0% 늘어난 7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역별론 은행이 전체 거래 83.4%인 6494억원을 차지했다. 증권사 891억원(11.4%), 신탁 294조원(3.8%), 보험 102조원(1.3%)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 금융회사는 전체의 36.2%인 2664조원을 거래하며 가장 큰 손으로 떠올랐다. 이어 외은지점(25.6%), 국내 은행(18.4%) 순이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가 장외파생상품 거래 상대방을 당국에 보고할 때 가급적 법인식별기호(LEI)를 사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LEI는 금융거래에 참여하는 전 세계 법인에 부여하는 고유 식별기호다. 유럽에선 이미 금융상품 거래 시 사용이 의무화 돼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자율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증가한 건 금리전망 불확실성 등에 따른 이자율 스와프 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한 우려 등으로 신용부도스와프(CDS)거래가 늘어 신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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