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가 지난해 4000억원 가량 이익증여금 상승분을 기록하고도, 복지투자 사업비는 40억원 가량 줄이면서 포용적 금융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새마을금고중앙회>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이익잉여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복지투자사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포용적 금융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새마을금고 복지사업 투자금액은 9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951억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4.3% 줄어든 수치다.

새마을금고 복지투자사업은 △지역사회개발사업(유통업·창고사업·의료보건사업) △복지지원사업(아동노인장애인복지시설·무료급식센터등복지시설, 어린이집·예식장·장례식장 등) △평생교육(주부교실·노인대학·도서관·공부방 등) △문화예술사업(스포츠센터·골프연습장·극장) 등에 사용된다.

지역별론 충북 지역 복지투자금액이 28.5%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강원(-15.2%), 광주·전남(-11.5%), 경기(-6.1%), 대전·충남(-4.7%) 등이 뒤를 이었다.

910억원은 복지사업에 투자한 금액 치고는 적지 않다. 하지만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기록한 수익을 고려하면 금액이 감소한 건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거둔 지역별 예수금은 133조3190억원이었다. 2016년보다 9.1% 증가한 수치다. 예수금은 요구불예수금과 저축성예수금 그리고 기타예수금을 합한 것이다.

평균예수금 증가세도 가팔랐다. 지난해 새마을금고는 평균예수금으로 925억4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한 금액이다. 이처럼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수신 금액은 일제히 증가했다.

서울 삼성동 소재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전경 <이뉴스투데이DB>

여신 규모도 적지 않았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104조4030억원의 지역별 대출금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3%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 금고 평균 대출금 역시 793억9400만원으로 15.9% 증가했다.

자본규모가 성장하지 않았을 리 없다.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부채 및 자본 합계는 150조4812억원8200만원이었다. 2016년 부채 및 자본 합계인 138조3729억4700만원 보다 약 12조원 가량 늘어났다.

이 가운데 이익잉여금 규모가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이익잉여금은 기업 순자산액에서 법정자본액을 초과하는 부분 가운데에서 이익을 원천으로 하는 잉여금을 의미한다. 회계 상 기업은 보통 이익잉여금을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순이익으로 간주하고 배당·상여 등 형태로 사외에 유출시키지 않고 사내에 유보한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5조3960억9200만원의 이익잉여금을 거뒀다. 2016년의 4조9602억4500만원보다 4358억원 늘어난 수치다. 1년 전보다 4000억원 가량 많은 금액을 사내에 유보했다는 의미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복지투자 사업은 이익을 내려는 목적이 아니라 환원사업의 일환으로 도서관, 스포츠센터, 극장 등 시설에 투자 된다"며 "매년 신규시설이 형성되는데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증감율 보다는 투자지원 사업 총액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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