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가운데) 야구대표팀 감독이 10일 국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손혜원(왼쪽)·김수민(오른쪽) 의원 등이 질의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1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손혜원 더불어 민주당 의원과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선동렬 야구 대표팀 감독 질의가 야구업계와 야구팬들로부터 일제히 비난을 사고 있다.

이번 국감에서는 최근 이슈였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오지환 선발 관련 병역 미필 선수 특혜 논란에 따라 선동렬 감독이 증인으로 소환됐다.

김수민 의원은 이날 2017년 각 구단 유격수 부분 선수들 성적을 제시하며 “어떻게 올해 3개월 성적으로 뽑을 수 있냐”고 의문을 제기해 전문가들과 팬들에게 빈축을 샀다. 선 감독은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뽑는 것이 감독이 할 일”이라고 답변했다.

이러한 김 의원 국감 질의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등에는 “김의원 논리면 장원준, 박세웅이 선발이 돼야 할 듯”, “선동렬 안 좋아하는데 김수민 의원 때문에 실드를 치게 만든다”, “모르면 겸손이라도 하던가” 등 글과 댓글이 쏟아졌다.

한 야구 전문가는 “야구 뿐 아니라 스포츠 국가대표팀은 대회 기간 직전 컨디션과 퍼포먼스에 따라 선발하는 게 상식인데, 김수민 의원이 2017년 성적을 들이밀며 선 감독을 비난한 것이 무리수였다”고 냉소했다.

손혜원 의원은 국가대표 전임 감독 선임과 대한 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대표팀 선수 선발 권한이 한국야구위원회(KBO)로 넘어간 것을 문제 삼으며 “KBO에서 연봉을 받으니까 프로선수들만 선발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선 감독은 “프로와 아마추어는 실력 차이가 많이 난다”며 “이기기 위해 실력 있는 선수들을 뽑았다”고 답했다.

손 의원은 이어서 “연봉 2억원 외에도 판공비를 KBO가 모두 처리해주는 것으로 들었다”고 주장하자 선 감독은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반박했다. 또 현장에 나가지 않는다고 비판하자 “프로야구 5경기를 모두 보려면 TV 시청이 효율적”이라는 문답을 주고 받았다.

이와 같은 질의에 대해서 누리꾼들은 “(손 의원) 본인 말대로 누구의 사주를 받아 저러고 있는지”, “죽어가던 선 감독을 손 의원이 살려주는 형국”, “스포츠가 이런 무지한 사람들에게 이런 식으로 조롱받아 기분 나쁘다”, “그래도 대한민국 국보였던 사람인데, 국회의원한테 국감장에서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하나”, “야구는 사회통합이 어려운데 손 의원이 그 어려운 걸 해냈다. 강제 대동단결하고 있다” 등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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