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SK하이닉스 M14 공장.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가 2분기까지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3분기에도 또 한 번 기록 경신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초 올해 3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앞서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매출 21조9900억원, 영업이익 11조6100억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3분기에 다시 한 번 이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분기에는 매출 17조5800억원, 영업이익 8조3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매출 20조7800억원, 영업이익 11조55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3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D램 물량이 크게 늘고 평택공장 증설 효과까지 맞물려 2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3분기 25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평균 영업이익률이 50%대 이상인 점을 감안한다면 영업이익은 13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은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13조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의 가격은 소폭 하락하지만 물량이 크게 늘어 연간 20%대의 증가가 예상된다. 낸드는 가격이 하락한 만큼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매출 증가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 호조에다 갤럭시노트9 출시 효과,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최대 17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 역시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10조3705억원, 영업이익 5조5739억원, 순이익 4조3258억원을 기록해 모든 부분에서 사상 최대치를 넘어섰다. 

특히 영업이익률 역시 53%를 넘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앞섰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꿈의 50%’를 달성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서버와 PC용 D램의 수요가 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중국 모바일 제품의 고용량화 추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3분기 매출 11조9000억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3분기 매출 12조1890억원, 영업이익 6조43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낸드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D램의 호실적이 유지돼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에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4분기 이후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D램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두 회사 모두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낸드 가격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하락폭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의 하락세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다 하반기부터 다시 안정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설비 투자를 조절하면서 시장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경우 평택 공장 D램 신규 장비 투자를 축소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장비 반입이 시작되는 M15 공장은 낸드 생산 위주다. D램 위주인 M16은 내년에나 착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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