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S 홈페이지 캡처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KT 자회사 KT CS의 9월 임금 지급에 문제가 생기며 소속 컨설턴트들이 본사 차원 사과문과 관계자 징계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 CS는 자사 소속 컨설턴트 400여 명 중 200여 명으로 추산되는 인력에 9월 10일 기준 급여 최대 50만원을 추가 지급하거나 최대 100만원을 줄여 지급했다. 전국 KT CS 컨설턴트 중 파트장급 50여 명을 제외한 대다수 컨설턴트들이 이 같은 임금 오지급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일선 컨설턴트들이 사측의 개별 공지를 받지 못하는 등 부실 소통 문제 또한 발생했다. 

KT CS는 추가 지급된 급여를 10월분에서 공제키로 했고 적게 들어온 경우 17일 입금을 완료하는 등 해결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일선 컨설턴트들에 대한 소통 미비 등으로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사측이 파트장급에게만 공지한 내용을 살펴보면 "이미 급여(정산)가 마감돼 4대보험과 소득세, 퇴직금 등의 (정산)이 완료된 관계로 이벤트 성과급으로 지급되는 금액 중 플러스 금액은 15일자 지출 처리, 마이너스 되는 금액은 익월 급여 업로드시 반영해야 될 것 같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 익월 급여에 이벤트 성과급으로 지급받는 금액이 너무 클 경우 세금 부담이 있으니 80%만 선지급 하고 나머지는 익월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도 공지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 KT CS 관계자는 "이번 임금 지급 혼선은 오지급이 아니라 매장 명칭 맵핑 오류 등인 것을 임금 지급 전에 이미 걸러낸 건"이라며 "지급일은 10일이지만 재무적으론 5일에 작업이 끝난 상태라 일단 임금을 지급하고, 직원들에게 빨리 소급 적용을 하는 쪽으로 사태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또 "10일 지급된 임금과 관련 공지는 400여명 컨설턴트 모두에게 공지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KT 컨설턴트 인센티브 지급 오류표

하지만 KT CS 컨설턴트들은 KT의 진정한 사과와 아울러 관계자들의 징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KT CS 한 관계자는 "컨설턴트들에게 공지한게 아니라 파트장 등 관리직에만 공지된 것이 맞다"며 "파트장들은 제외한 컨설턴트 대다수가 임금 오지급을 받은 것도 문제이지만, 여기에 더불어 파트장에게 공지한 사측의 글 어디에도 '사과'를 표명하거나 하는 문구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사 스탭들은 파트장에게 공지를 했으니 일선 컨설턴트에게도 모두 알렸다는 입장이지만, 파트장들이 오히려 사측을 대신해 컨설턴트들의 민원을 제기 받는 혼선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KT 새노조 지회 측도 "CS가 인력관리와 도급관리를 하는 회사이지 대리점 관리를 맡는 회사가 아닌 만큼 실질적으로 컨설턴트를 관리하고 지시를 하달하는 쪽은 KT 본사"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 KT 본사 차원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KT CS 소속 컨설턴트는 하이마트 등 대형 가전제품 유통점에 파견된 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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