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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에 웃는 제지업계

기사승인 2018.08.17  11: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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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폐지 수입 제한 영향, 산업용지 전문업체 ‘호실적’…장기적 대책 마련에 분주

골판지(산업용지)를 제조하는 제지업체들이 중국 환경규제 강화로 국내 폐지 공급이 과잉 현상을 보이면서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사진은 산업용지 생산공정[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중국 정부의 수입 제한 조치로 폐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골판지(산업용지)를 판매하는 국내 제지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제지,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영풍제지, 신풍제지 등 산업용지를 다루는 업체들이 2분기 만족할 만 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 제지업계 1위 한솔제지는 2분기 매출액 4825억원, 영업이익 4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53.6% 늘어난 수치다. 

한솔제지는 주력 사업인 인쇄용지보다 산업용지 부문에서 높은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인쇄용지 부문에서 92억원(21%)을 기록했지만, 산업용지는 181억원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인쇄용지 5.3%, 산업용지 14.6%으로, 9.3%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산업용지가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세아제지도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수익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세아제지는 지난해 4분기 1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올해 1분기 1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67억원, 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66% 상승했다. 

신대양제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1335억원) 대비 41% 증가한 18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51억원) 대비 무려 645% 늘어난 38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영풍제지, 신풍제지 등 산업용지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업체들도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영풍제지의 2분기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37.7%나 증가했다. 신풍제지의 경우 영업이익 42억원을 나타내 전년 동기 대비 207.9% 올랐다. 

산업용지를 판매하는 제지업체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가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세계 폐지 수입량 1위였지만, 지난해 7월부터 환경규제 강화를 시작하면서 올해 1월 재활용쓰레기 수입 제한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중국의 폐지 수입량은 86만톤을 기록해 200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국내 폐지 중 46.8%를 수입한 중국의 수입제한으로 국내 폐지가격은 과잉공급 현상을 보이며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폐골판지는 지난해 9월 kg당 148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폐지가격은 올해 4월 kg당 70원에 판매됐다. 7월에는 63원을 기록해 작년 9월 대비 57.4%나 떨어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국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안정성이 갖춰진 것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국의 폐지 관련 정책이 기존대로 돌아올 경우 업계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산업용지 외에 다른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지업체들은 아직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인쇄용지의 경우 중국 제지업체들이 폐지 확보가 어려워지자 원료를 펄프로 대체하면서 펄프 가격이 작년 말 톤당 970달러(약 109만원)에서 올해 6월 말 1050달러(약 118만원)로 8.2% 상승했다. 공급량은 같지만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펄프공장을 보유한 무림P&P 외의 업체들은 펄프가의 고공행진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어 인쇄용지가 대안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

특수지로 분류되는 감열지의 경우 일반 인쇄용지보다 가격이 2배 이상 높고 연간 5%씩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솔제지를 제외하면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아직 없기 때문에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지업계가 전체적으로 실적이 상승하고 있지만, 국제 정세에 따라 상황이 변동될 수 있는 점이 우려된다”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장기적 대책 마련에 분주히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승엽 기자 sinkon7853@enewstoday.co.kr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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