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생명보험이 7월 동안 2배 가량 상승한 초회보험료를 기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KB생명보험이 7월 동안 전월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초회보험료를 기록한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시에 보장성보험 비중이 40% 언저리인 이유도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7월 월납초회보험료 마감결과  KB생명은 7월 한달간 23억15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뒀다. 이는 지난 6월의  10억710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둔 실적 보다 116.2% 상승한 규모다.

KB생명의 이같은 실적은 방카슈랑스 채널에서의 두드러진 성장탓이다.  KB생명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실적은 7월 한달간  12억3900만원으로 1억1000만원에 그친 전월 대비 1026.4% 증가했다.

뿐만 아니다. 설계사(FC)채널 기준 KB생명의 초회보험료는 1억400만원으로 6500만원이었던 전월대비 60% 늘었다. 또 텔레마케팅(TM)채널에선5.1%, AM채널에선 9.7%씩 상승했다.

KB생명의 7월 성장세는 은행계 보험사 가운데 독보적이다.IBK연금보험이 7월 초회보험료로 16억4200만원을 기록하며 8억8600만원이었던 전월 대비 85.3% 증가하며 2위를 기록했지만 KB생명의 성장세에 비해선 미미하다. 여타보험사들중 하나생명도 36.7%, DGB생명도 18.5% 씩 상승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KB생명의 두드려진 성장 이면엔 상품포트폴리오상의 변칙 운용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  KB생명은 2021년 도입예정인 신국제회계제도(IFRS17)를 대비하는데 필요한 보장성 보험 상품 점유율이 타사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는 여타생보사들이 IFRS17이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만큼 부채 비율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보장성 상품 증가에 열을 올리는데 반하는 행보다.

KB생명은  7월 기준으로 보장성 상품 초회보험료로 9억2400만원을 거둬 39.9%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신한생명 95.3% △DGB생명 83.9% △하나생명 54.7% △농협생명 54.6% 등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치다.

KB생명은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2000만원어치의 보장성 보험의 초회보험료를 거뒀다. 점유율로는 1.6%에 불과하다.

KB생명은 보장성 상품 판매 점유율 약화 요인에 대해 변액보험 상품 판매가 증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KB생명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채널 실적 증가는 7~8월에 은행이 보험상품 판매를 늘리는 계절적·시기적 요인 탓이다.  KB생명 뿐만 아니라 보험사 대부분도 상승했다"며 "시장점유율(M/S) 자체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실제 은행 채널에서 연금관련 상품이 평소보다 많이 팔린 것으로 확인됐고, 변액 상품 판매량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