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각사>

[이뉴스투데이 이지혜·최유희 기자] 8월 들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채소와 과일 값이 폭등하자 수박 대신 수박주스, 배추 겉절이 대신 포장김치로 대체 소비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무더위로 비싸진 과채류 값으로 인해 일부 대체 제품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생과일 주스 전문점에서는 수박주스가 단연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철 인기 제품이지만 이달 들어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서도 껑충 늘어났다.

쥬씨는 이달 들어 수박주스 판매량이 1~12일 기준으로 전월동기 대비 40%가 증가했다. 무더위가 한창이었던 전년동월과 비교해도 15%가 늘어나 올해 수박 인기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쥬씨는 5~9월 기간 동안 수박주스만 500만잔이 판매 됐다. 올해는 길어진 무더위에 30% 이상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쥬씨 관계자는 “지금 판매되는 생과일 음료 중 수박이 1위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수박을 전용 농장에서 사전 확보해 한 잔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리터는 올해 수박음료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달 1~12일 사이 1만2000잔이 판매됐고, 이는 전월동기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무더위가 본격 시작된 7월13일 이후에는 3만잔이 판매 되며 인기 제품으로 급부상했다.

채소 중에는 배추, 무, 고추 값 등이 크게 올라 포장김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TV홈쇼핑에서는 포장 김치 방송을 특별 편성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GS홈쇼핑은 7~8월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8월 9일 방송에서는 종가집 김치가 1시간 동안 8000세트가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어, 이달 추가 물량을 협의하고 주 2회 정도 편성할 계획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8일 김치 방송날이 휴가철 정점이었고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 잘 팔린 편”이라며 “올해는 고추 작황도 안 좋고, 배추값도 많이 올라서 휴가철 끝나면 판매가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김치 방송이 없던 CJ오쇼핑도 지난 7일 이례적으로 편성했다. 김나운 더 키친의 집밥 포기김치 11kg 상품이 41분 판매시간 동안 2200개 세트가 나갔다.

또 CJ몰에서는 종가집, 강순의명가, 비비고 김치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달 1~12일 사이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45% 늘었다.

CJ오쇼핑 관계자로 "8월이면 김장김치가 떨어지는 시기로 김치를 다시 담그는 겨울에 이어 두 번째 김치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며 "최근 배추 등 폭염과 함께 김장을 하는 식재료비 부담으로 인해 온라인몰이나 홈쇼핑으로 김치 완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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