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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탈출한 한남뉴타운5구역 ‘사업 재개’ 신호탄

기사승인 2018.08.10  16: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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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년간 이어진 법적 다툼 '마침표', 9월 조합장 선출 임시총회 예정… 후속 사업 추진 속도 낼 듯

한남뉴타운5구역 재개발사업이 조합 지도부 선출을 둘러싼 법정 다툼이 마무리되면서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멀리 한남뉴타운의 랜드마크 한광교회가 보인다. 사진은 한남뉴타운 전경.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답보 상태에 머물던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5구역 재개발사업이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합 지도부 선출을 둘러싼 법정 다툼이 마무리되면서 새 조합장 선출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9일 한남5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9월 20일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이곳 조합이 내부적으로 안정을 찾은데 따른 후속조치다. 2년여 전부터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조합 지도부 선출을 둘러싼 법정 다툼이 마무리되면서 사업을 정상화시킬 새 조합 집행부 선출을 기약한 것이다.

한남5구역 재개발 조합원 이모 씨는 “집집마다 노후도가 심해 주민들 대다수가 생활환경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적법한 사업 절차를 밟는 것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이끌어내는 비결인 만큼 하루빨리 조합 집행부가 꾸려져 사업을 재개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2016년 서울시 재개발 가이드라인에 따라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중대한 사업 현안을 처리를 앞두고 내부 갈등이 빚어진 탓에 사업이 난항을 겪기 시작했다. 그해 1월 이곳은 임시총회에서 조합장 윤모 씨를 비롯한 조합 지도부를 선출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은 해당 총회가 적법하게 진행되지 않았다고 판단, 그달 26일 임시총회 부존재 확인 소송을 냈다.

소송이 진행되며 사업 추진은커녕 조합 집행부의 효력도 상실했다. 올해 1월 2심에서는 한남5구역 조합 지도부 선출이 무효화되면서 모든 임원에게 집무정지 가처분이 내려졌다. 이에 법무법인 산경 박선주 변호사가 조합장 직무대행자로 선임되며 직무대행 체제로 돌입했다.

올 봄 기나긴 터널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5월 30일 상고심에서 대법원은 원고 승소 확정 판결을 확정했다. 2016년 임원 선출 임시총회가 성원 미달, 서면 결의서와 참석자 명부 위조 정황 발견 등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원고의 손을 들어준 서울고등법원과 판결 내용과 일치했다.

한남5구역 조합 집행부 선출을 둘러싼 법정 다툼이 마무리되면서 이곳 조합원들은 신속한 조합 임원 선출과 이를 통한 사업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 조합원 김모 씨는 “기나긴 소송전에 조합원들은 애가 타며 하루빨리 조합 내부가 안정을 찾길 바랬다”면서 “한남5구역은 입지가 우수해 지분 가치가 높은 만큼 새로 세워질 조합 집행부는 신속하고 적법한 사업 추진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시총회를 통해 조합 집행부가 꾸려지면  한남 재개발 사업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한남5구역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은 지난 4월 시구합동회의 이후 중단된 뉴타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매듭짓는 작업이다. 재정비촉진계획이 확정되면 건축심의와 사업시행인가, 시공자 선정 등 후속 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용산구청 재정비사업과 담당자는 “한남5구역은 2009년 12월 재정비촉진계획 결정 고시를 받았지만 서울시 한남뉴타운 개발 가이드라인이 다시 세워지면서 이에 맞춰 수정해야 한다”면서 “현재 시의 보완 요청한 사안에 대해 조합과 구청이 검토를 진행 중이며 재심의를 통해 최종 승인이 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남5구역이 속한 한남뉴타운은 서울 정중앙에 위치해 사방팔방 교통이 좋고 한강을 남으로 둔 배산임수 형세라 이전부터 '알짜 지역'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2003년 이명박 서울시장 재임 당시 2차뉴타운으로 지정된 한남뉴타운 1~5구역은 서울시내 재개발 중 ‘최대어’로 손꼽혔던 바 있다. 5개 구역의 총면적은 무려 102만㎡에 달해 미니신도시급 규모다.

5개 구역 중에서도 반포대교 북단에 위치한 한남5구역은 한강과 맞닿아 있는 면적이 가장 넓어 최고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용산구청이 접수한 한남5구역 촉진계획변경(안)에 따르면 신축세대수는 2359가구에서 2565가구로, 조합원분양과 일반분양은 1956가구에서 2173가구로 각각 증가하며 이전 촉진계획에 비해 사업성이 크게 제고됐다. 

수십 년간 쌓인 한남뉴타운의 부촌 이미지는 건설사들의 구미도 당긴다. 인근에 공시가격 기준 2위 ‘한남더힐(244.78㎡, 54억6400만원)’을 비롯해 고분양가 논란으로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한 ‘나인원한남’ 등 고급 아파트들이 대거 몰려있다. 서울시가 지난 4월 공개한 개별주택 공시가격에 의하면 상위 10곳 중 7곳이 용산구에 위치한다.

개발호재로 풍부하다. 우선 서울시의 용산 마스터플랜을 필두로 각종 개발 호재와 맞물려 사업 진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향후 용산역에 신분당선과 GTX-B노선이 연결되면 강북과 강남 진출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최근 국토부는 미군부대 이전 부지에 세계 최대의 도심공원인 뉴욕 맨하튼의 센트럴파크를 본떠 용산민족공원을 만들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남5구역 바른모임 관계자는 “우수한 입지를 갖춘 만큼 세계적인 단지로 조성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우수한 입지와 사업성을 갖춘 우리 구역은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수익이 공정하게 조합원들에게 환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준상 기자 yoojoonsang@enewstoday.co.kr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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