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김형진 윈체 대표 “생산부터 AS까지 일원화…지속 가능한 회사 만들겠다”

기사승인 2018.08.01  18:45:55

공유
default_news_ad2

- “품질 양보 못해” 지난 2012년 국제공인기관 인증 창호연구센터 설립
대기업 중심 B2B시장 강자로 도약…B2C까지 영역 확대
오너중심 운영 탈피, 시스템 경영 도입…매출액 2000억원 목표

김형진 윈체 대표이사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온유한 강인함’ 다소 모순된 단어의 조합이지만, 창호전문기업인 원체 김형진 대표이사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지난 7월 24일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윈체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내 권위적인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크지 않은 체구와 부드러운 표정은 경영인으로서 강렬한 인상을 주지 않았지만, 기술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그의 경영철학에서 단단한 웅지(雄志)가 읽힐 정도다. 특히 그의 답변마다 부지불식간 묻어나오는 겸손함 속에서 김 대표가 추진하겠다는 ‘시스템 경영’의 합리성과 성공 가능성에 신뢰감을 한층 높여준다.

포항제철 계열사인 제철화학이 1991년 오스트리아 기업과 제휴를 맺어 폴리염화비닐(PVC)창호 사업을 시작한 것이 윈체의 모태다. 이후 동양제철화학(현 OCI)이 포스코 PVC창호 부문을 인수해 ‘윈체’라는 브랜드명을 처음 사용했다. 2009년 OCI가 사업 집중을 위해 PVC창호 사업부 분리 매각을 진행했고, 당시 김 대표의 부친인 김왈수 전 회장이 운영한 대신시스템이 인수하게 되면서 ‘윈체’가 창호전문업체로 탄생하게 됐다. 

윈체가 독립적인 사업체로 출범할 때 대신제철화학에서 근무한 김 대표가 선장을 맡았다. 인수 당시 윈체의 매출액은 90억원으로 소규모 업체에 불과했다. 하지만 9년이 지난 2017년 매출액 800억원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 대표의 노력으로 중소기업임에 불구하고 독자적인 시스템과 기술력을 확보한 윈체는 LG하우시스, KCC, 한화L&C 등 대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특판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상위 10개 건설사에 기술력을 인정받아, 신축아파트 12만 세대를 시공하면서 기존 시장 강자들과 함께 4대 창호사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로부터의 수주와 기존 창호기업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었던 비결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이다. 김 대표 주도로 지난 2012년 설립한 창호연구센터는 윈체의 싱크탱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구소 설립은 김 대표의 ‘최상의 품질’에 대한 철학이 반영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김 대표는 겸손함 속에서도 “창호연구센터에서 지속적인 R&D를 거친 기술력이 성장 원동력”이라며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지난 7월 24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강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2013년에는 단열성, 기밀성, 수밀성, 내풍압성, 결로방지성 등 총 5가지 성능의 테스트에 대한 한국인정기관(KOLAS)인증을 획득해 국제공인기관으로 등록됐다. 또 인장강도, 경도, 냉열반복, 신축성 테스트 등 총 18가지 테스트를 통해 품질을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윈체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16만5000㎡(약 5만평)규모의 충주공장 증설까지 마치고 자동화 설비를 통해 대량 생산은 물론 균일한 품질을 유지, 제품 경쟁력 확대와 불량률 제로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윈체 본사가 프로파일 압출부터 사후관리(AS)까지 모두 담당하는 관리 시스템을 도입, 시장 신뢰를 이끌어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시공부터 관리까지 전국 대리점을 직영화 해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윈체는 경쟁업체들과 달리 프로파일 생산부터 AS까지 본사가 담당하는 일원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창호업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B2B시장에서 건설사의 신뢰를 얻어 LG하우시스, KCC, 한화L&C 등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경쟁업체들은 제품 하자로 발생하는 소비자 컴플레인을 대부분 중간 단계인 대리점에서 담당한다”면서 “(윈체)본사에 컴플레인 전담팀을 구성해 직접 관리하면서 시장 신뢰도를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차별된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윈체는 지난해부터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해 9월에는 가구업체 에넥스와 업무협약을 맺어 유통채널을 다양화했고, 홈쇼핑 사업에도 진출했다. 홈쇼핑의 경우 업계 최장 품질 보증기간(12년)을 내세워 첫 방송에서 주문액 15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B2C시장 진출 첫해인 작년에만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해 충분한 가능성을 봤다”며 “지난해부터 광고예산을 따로 책정해 온라인, TV, 잡지 등에서 광고를 펼쳤고 앞으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윈체는 2016년 VIG파트너스를 전략적 투자자로 받아들여 기존 오너중심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시스템 경영을 도입해 경영혁신도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오너 한명이 회사의 방향성을 좌지우지하는 중소기업들과 달리 미래 성장을 위해 과감하게 운영 방식을 변경한 것이다.

김 대표는 “젊은 직원들이 하는 대화에서 오너중심 경영의 문제점을 듣고 VIG파트너스와 공동투자 체제로 운영방식을 바꿨다”며 “아직 시스템 경영 도입에 적응하지 못하는 직원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직원들이 윈체에 근무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경영철학”이라며 “기존 강점인 B2B시장과 신사업 B2C시장 영향력을 더욱 확장해 올해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2016년 VIG파트너스를 전략적 투자자로 받아들여 회사 운영 방식을 기존 오너중심체제에서 시스템 경영으로 변경했다.

다음은 김형진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창호업계는 LG하우시스, KCC, 한화L&C 등 대기업이 주름잡는 시장이다. 윈체가 이 시장에서 가진 기술력이나 구조적인 강점이 있는가?

▲윈체는 경쟁업체들과 다른 수직계열화 구조를 가졌다. 건설사 입찰을 할 때 일반적으로 LG하우시스, KCC, 한화L&C, 윈체 등이 선정된다. 윈체를 제외한 3개사는 본사가 입찰한 후 프로파일을 대리점에 맡겨 시공한다. 하지만 윈체는 대리점이 하는 일을 본사가 책임지고 진두지휘한다는 점에서 타사와 차별점을 뒀다. 본사가 프로파일을 압출할 뿐 아니라 제품 하자를 모두 책임진다. 국내 상위 10대 건설사에 납품하는 비중은 70%에 달하는 수준으로, B2B 시장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최근 프리미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하반기 건설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 프리미엄 시장 진출 준비를 진행하고 있나?

▲독일 시스템창호 1위 업체인 베카와 업무협약을 맺어 포트폴리오를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확대했다. 투브랜드 전략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시장에 적용 가능한 제품도 판매하는 방식을 준비 중이다. 주로 강남 재건축 시장이나 조합을 공략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강남은 타 지역 대비 해외 고급 자재에 대한 니즈가 강한 것으로 판단해 전략적 공략을 펼칠 계획이다.

= 윈체는 길지 않은 역사를 가졌지만, 단기간에 매출을 10배 이상 끌어올렸다. 비결이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프로파일 시험, 자체 구조 설계를 본사가 직접 담당하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지난 2012년 충주공장에 설립한 창호연구센터에서 지속적인 R&D를 거쳐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점 역시 성장 원동력이다. 연구센터는 한국인정기구(KOLAS)에서 인증 받은 국제공인기관이다. 자체 검사를 거치기 때문에 의혹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포스코, OCI 출신 직원들이 품질을 관리하는 만큼 보유 자재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 위의 내용들을 바탕으로 B2B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윈체의 시선이 B2C시장으로 옮겨진 가운데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가?

▲윈체는 B2C시장에서도 B2B와 같이 본사가 모든 것을 담당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국 지사에 직영점 개념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고객을 직접 관리한다. 제품 컴플레인도 본사 내부에서 팀을 꾸려 직접 대응한다. 이를 통해 시장 진출 첫해인 작년 1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아직 회사 전체 매출액(대신시스템 포함 1400억원)의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기대가 크다. 

= B2C시장 진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브랜드 신뢰도다.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어떤 내용을 진행 중인가?

▲현재 인지도가 높은 배우 ‘김혜수’를 브랜드 모델로 고용했고 최근 계약을 연장했다. 또 홈쇼핑에 진출하며 광고효과를 보고 있다. 2016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지난해부터 광고예산을 따로 책정해 온라인, TV, 잡지 등에서 광고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사회적으로 혁신을 중요시 하는 추세다. 현재 추진 중인 내부 경영혁신이 있는가?

▲내부적으로 2~3년 동안 변화가 많았다. 김왈수 전 회장이 회사를 이끌던 당시 오너중심 경영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VIG파트너스에 인수 이후 시스템 경영으로 변경됐다. 직원들이 변화를 빨리 쫓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만큼 ‘환골탈태’식 변화를 겪고 있다. 젊은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오너경영의 문제점을 들었다. 대기업은 시스템에 맞춰 운영되는 반면, 중소기업은 한 명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구조를 가져 리스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펀드가 들어오고 회사가 투명하게 돌아가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오히려 ‘시스템 경영’이 도입된 점은 잘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철학이라고 말하기엔 부끄럽다. 외부에서 직원에게 “어디 회사에 다니냐”고 질문했을 때, “나 윈체에 다닌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회사가 아닌 지속 가능하고 자랑스러운 회사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 지속 가능하다는 것은 계속 성장한다는 뜻이다. 창호 자체가 국내 시장에 머물면 한계성이 있다. 해외 시장으로 넘어갈 계획이 있나?

▲해외시장 진출은 제품 수출이 아니라 현지화 방향으로 가야한다. 대표적으로 LG하우시스가 해외 시장에 진출해 고전을 면치 못한 사례가 있다. 이는 현지화가 어렵다는 점을 대변하는 것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건설은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사하는 고객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B2C 영역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현재 B2C 부문 매출액 상승 추이를 보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회사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김 전 회장의 경영철학인 ‘최상의 품질’을 바탕으로 PVC창호업계에서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홈쇼핑 사업을 지속적으로 활용해 브랜드를 알리고 업계 최장 기간 품질보증 등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것이다. 이와 함께 기존 주력 사업인 B2B채널의 재건축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겠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2000억원이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고생하는 윈체의 임직원들과 계속해 함께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회사로 만들겠다.

민철 산업부장 
정리 신승엽 기자

신승엽 기자 sinkon7853@enewstoday.co.kr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실시간 뉴스

ad41

최신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ad42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