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8년형 '더 프레임'.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형 TV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하반기 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QLED TV와 LG전자의 OLED TV가 경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연구·개발(R&D) 현장으로 미디어들을 초청해 TV 개발 현장과 각 제품의 특징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20일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로, LG전자는 5월 평택 디지털파크로 미디어들 초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TV 시장 공략 계획과 신제품, 새로운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22일 공개한 2018년형 ‘더 프레임’은 TV에 그림과 사진으로 예술을 더해 일상 공간을 갤러리처럼 꾸며주는 제품이다. ‘더 프레임’은 TV를 껐을 때 슬라이드쇼와 큐레이션 등으로 갤러리의 느낌을 낼 수 있고 TV를 시청할 때는 ‘HDR10+’와 ‘빅스비’, ‘스마트싱스’ 등으로 스마트 가전의 역할을 한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전무는 “‘더 프레임’은 단순한 TV가 아니라 아트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해 TV의 역할을 재정립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2018년형 QLED TV에 ‘매직스크린’과 ‘매직케이블’ 기능을 추가해 디자인적 요소를 강화했다. 

‘매직스크린’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도 날씨·뉴스 등의 생활정보를 확인하고 그림이나 사진을 띄워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또 ‘매직케이블’은 TV전원과 데이터선을 하나로 통합해 더 깔끔한 실내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QLED TV에 다양한 부가기능을 추가하는 것 외에 새로운 QLED TV 라인업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31일 'IFA 2018'에서는 세계 최초 8K QLED TV도 공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QLED TV에 이어 내년 초 마이크로LED TV로 또 한 번 대형 TV 시장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월 ‘CES 2018’에서 146인치 초대형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인 ‘더 월’을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가정용 마이크로LED TV인 ‘더 월 럭셔리(가칭)’를 공개할 방침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VD사업부장(사장)은 “더 월 럭셔리 TV의 두께는 지금 상업용 디스플레이의 두께인 80㎜보다 더 얇은 30㎜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하면 가격이 많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 디지털시티에는 마이크로 LED 연구소와 연구용 시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TV공장에는 본격적 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을 구축했다. 마이크로LED TV는 9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종희 사장은 “QLED와 마이크로LED TV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를 중심으로 OLED TV 진영이 점차 확대되는 것에 대해 “하반기에는 QLED와 OLED 사이에 재미있는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LG OLED TV.

LG전자는 OLED TV의 높은 수요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세계 OLED TV 제조사는 LG전자와 소니, 파나소닉, 창홍, 도시바 등 15곳이다. 우선 LG전자는 OLED TV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 대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자사의 AI 플랫폼인 ‘빅스비’를 통해 조작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지만 LG전자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적용해 자사의 딥씽큐 뿐 아니라 네이버 클로바,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과 연동이 가능하다. LG전자는 현지 시장의 요구에 맞춰 AI를 변동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AI 화질엔진인 ‘알파9’을 적용해 TV가 스스로 최적의 화질을 찾도록 하고 있다. 

‘알파9’은 2018년형 올레드 TV에 탑재하는 것으로 목표로 개발된 화질엔진이다. LG전자는 자연색 그대로 볼 수 있는 올레드 패널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화질엔진을 만들기 위해 2년여의 개발 기간을 들였다. ‘알파9’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해 영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다 빠르게 최적의 화질을 찾아준다.

또 1000여개의 화질 요소를 점검하는 화질 측정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환경과 각도에서 최적의 화질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검사하고 있다. 

LG전자는 중국에서 OLED T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게 고무적이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중국 OLED TV 판매대수는 올해 20만4000대로 지난해 13만1000대보다 7만대 이상 늘었다. IHS는 2019년에 38만5000대, 2020년에 100만8000대를 넘어서며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OLED TV는 최근 중국에서 10대 TV에 이름을 올리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중국 10대 TV에 이름을 올린 OLED TV는 모두 4개로 LG전자 외에 소니, 필립스, 스카이워스 등이 있다. 

LG전자는 커지는 중국 OLED T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프리미엄 OLED TV 라인업을 구축해 중산층 이상의 구매자도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8.9%, LG전자가 17.9%, 소니가 9.1%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서 중국 기업인 TCL과 하이센스가 각각 5.8%, 5.3%로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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