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방탄’ 50회 특집 롯데월드편 <사진출처=V라이브>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여름방학을 맞아 평일에도 학생들이 많아진 롯데월드 어드벤처. 지난 20일 시바견 모자를 쓴 소녀들이 롯데월드 인증샷 필수 코스인 회전목마 앞에서 셀카를 찍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 후 그들을 다시 마주친 곳은 스페인 해적선이었다. ‘바이킹을 타러 왔네. 자이로드롭, 아틀란티스가 아니네’ 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고, 연이어 또 한 번 마주친 곳은 무려 후룸라이드였다.

롯데월드 대표 인기 어트랙션은 자이로드롭, 아틀란티스, 자이로스윙이다. 주말과 공휴일처럼 사람이 많아 1~2시간을 기다려야 할 때도 사람들이 발길을 돌리지 않을 만큼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올 여름 롯데월드는 이와 전혀 다른 코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탑승 순서는 개인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지만 회전목마→스페인해적선→후룸라이드→후렌치 레볼루션이다.

해당 코스를 즐기는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이들 머리에는 어김없이 시바견 모자, 토끼 머리띠, 개구리 머리띠가 보인다. 아울러 츄러스를 들고 ‘셀카’를 찍는 것도 필수다. 비단 한국에서만 인기가 아닌 것이 외국인 가운데도 이와 같은 패턴으로 롯데월드를 다녀가는 이들이 심심찮게 목격된다.

‘달려라 방탄’ 50회 특집 롯데월드편 <사진출처=방탄소년단 트위터>

◊회전목마, 해진 후 #김데일리 인증샷 찍어볼까

그렇다. 이 모든 현상의 이유는 방탄소년단(BTS)이다. 네이버 V라이브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달려라 방탄(Run BTS·달방)’은 50회 특집으로 지난 4월 24일과 5월 1일 2회에 걸쳐 롯데월드편을 방영했다. BTS는 롯데월드를 방문해 게임을 즐기고, 놀이시설을 탑승하며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전 세계 아미(Army·BTS 팬)들은 열광했고, 해당 영상은 조회수가 각각 342만건, 483만건을 돌파했다.

달방에서 BTS 멤버들이 즐긴 롯데월드 실내 코스는 아미들 사이에서 ‘성지순례 필수코스’로 불리며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여름방학과 여름휴가를 맞아 국내외에서 많은 팬들이 찾고 있다.

롯데월드편은 BTS 멤버들이 회전목마 앞에서 제비뽑기를 진행, 세 팀으로 나눠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놀이기구를 즐겼다. 팀별로 슈가, 제이홉, RM이 시바견, 지민, 진이 토끼, 뷔, 정국이 개구리 머리띠를 착용했다.

오프닝과 클로징 배경이 된 회전목마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총 64필 목마는 표정과 안장무늬, 갈기와 꼬리털 모양에 따라 16종으로 분류되고, 로즈, 럼킨, 아멀, 프린스 등 종류에 따라 명칭도 다르다.

이곳은 저녁이 되면 백마들과 회전목마 지붕을 둘러싼 황금색 조명이 아름다운 포토존으로 변한다. BTS도 예외는 아니었다. BTS 공식 트위터에는 4월 11일 #김데일리 라는 태그와 함께 RM의 회전목마 앞 인증샷이 올라왔다. 현재 ‘좋아요’ 103만개를 받았으며 38만번 리트윗 되기도 했다.

‘달려라 방탄’ 50회 특집 롯데월드편 <사진출처=방탄소년단 트위터>

◊스페인 해적선, ‘절규-진’ feat. 뭉크

BTS는 세 가지 놀이기구에서 미션을 수행했다. 스피드 퀴즈를 진행한 스페인 해적선은 첫 번째로 탑승한 놀이시설이다. 고소공포증이 없다고 장담했던 뷔는 스페인 해적선이 출발하자마자 연신 패스를 외치며 약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어드벤처 1층에 위치한 스페인 해적선은 흔히 ‘바이킹’이라고 불리는 형태의 어트랙션이다. 1분 20초 동안 14회 왕복하며 최대 75도까지 상승해 배 양끝에 탑승한 사람들에게는 직각으로 꺾이는 듯한 아찔함을 선사한다.

스릴감은 단연 맨 뒷자리가 최고지만 어느 자리에 앉아도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그렇대도 뒷자리에 꼭 앉고 싶은 이들을 위한 꿀팁을 소개한다. 스페인 해적선을 바라보고 왼쪽 방향으로 돌아가면 별도로 마련된 빈자리 우선탑승 대기라인이 있다. 굳이 맨 뒷좌석이 아니어도 되고 빠른 탑승을 원한다면 빈자리 우선탑승 대기라인을 추천한다.

‘달려라 방탄’ 50회 특집 롯데월드편 <사진출처=V라이브>

◊후룸라이드에서 풍선껌 불기

또 하나 어트랙션은 ‘워터 라이드’ 대명사 후룸라이드다. 게임룰은 세 팀이 각각 후룸라이드에 탑승해 첫 번째 하강 구간 포토 스팟에서 풍선껌을 모두 불고 있는 사진이 찍히면 승리였다. 세 팀 모두 풍선껌 불기에 집중했지만 지민, 진의 토끼팀만이 둘 다 풍선을 불고 있는 사진이 찍혀 미션을 수행해냈다.

물살을 시원하게 가르는 후룸라이드는 요즘 같은 무더위에 제격이다. 최대 4명이 함께 통나무배에 탑승해 공룡들이 살고 있는 쥬라기 시대를 탐험한다는 독특한 컨셉트로 구성돼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낙하지점이 두 번 있는데, 처음에는 약 7m 높이에서 가볍게 워밍업을 하는 수준이다. 이어 두 번째는 인간이 가장 공포감을 느낀다는 약 11m 높이에서 떨어져 탑승객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을 조성한다.

‘달려라 방탄’ 50회 특집 롯데월드편 <사진출처=V라이브>

◊후렌치 레볼루션 “재밌다”

마지막 어트랙션은 후렌치 레볼루션이었다. 시작 전에 각 팀원이 주어진 문구를 암기하고, 어트랙션이 도착하면 팀원이 번갈아 각자 외운 문구를 한 글자씩 말해 완전한 문장을 완성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연신 “재밌다”는 말만 하던 RM은 미션을 잊은 듯 했으나 RM, 슈가, 제이홉의 시바견 팀만이 완벽한 문장을 완성하며 암기력을 보여줬다. 나머지 두 팀은 “어트랙션을 즐기느라 문장을 잊었다”는 귀여운 변명을 내놓기도 했다.

‘후렌치 레볼루션’은 롯데월드 어드벤처 대표 롤러코스터다. 최고 시속 85km로 실내 어드벤처를 가로지르며 속도감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540도로 회전하는 나선형 트랙과 360도로 회전하는 루프 구간까지 조성돼 있어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든다.

후렌치레볼루션은 최근 VR을 접목한 버전을 선보이고 있다. HMD를 착용하고 즐기는 ‘후렌치레볼루션2 VR’는 스토리가 가미된 VR콘텐츠로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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