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레저용과 촬영, 농업용으로 드론의 활용이 늘면서 드론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다만 5G 통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드론과 자율비행 드론의 개발이 활성화되면서 드론 자격증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사 자격취득 현황’에 따르면 드론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450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취득자인 2872명보다 약 1.5배 늘어난 것이다. 또 2015년 205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년새 14배 가까이 증가했다.

드론 자격증은 이론과 실기로 나눠지는데 이론의 경우 항공법규와 항공역학, 비행이론 등을 배우게 된다. 실기는 이착륙과 공중비행, 지표 부근 비행 등 여러 환경에서 비행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드론은 개인 취미는 물론 방송촬영, 농업용으로 쓰이면서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 드론과 자율비행 드론의 개발이 한창 이뤄지면서 사람이 직접 조종하는 드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조종기가 필요 없이 여러 대의 드론을 조종할 수 있고 동영상 추출과 자율비행, 비가시권 비행도 가능하다. 또 한 사람이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에 조종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또 비가시권 비행이 가능해 조종기로 비행하는 것보다 더 넓은 공간에서 풍부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산업용 드론 전문기업인 니어스랩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비행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니어스랩은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출신의 최재혁 대표와 정영석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15년 5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대형 산업 단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자율비행 드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풍력발전 안전점검에 자율주행 드론을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댐과 대규모 농경지 등 사람이 하기 벅찬 현장에도 드론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같은 자율주행 드론 시장은 5G 통신이 상용화되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뿐 아니라 화웨이나 차이나텔레콤 등 해외 통신사들 역시 5G 기반 자율비행 드론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드론의 자동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드론 자격증의 미래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드론 자격증 교육을 담당하는 한 강사는 “자율비행 드론이 대중화되면 드론 자격증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확실히 줄어들 수 있다”며 “다만 촬영의 경우 미적 감각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조종할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드론 자격증에 대한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드론 관제시스템과 일반 드론은 시장 자체가 다르다”며 “기존의 조종기 컨트롤 시장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조종사가 완전히 없어지는 시기는 꽤 먼 미래로 정밀센서 등 기체 기술이 발달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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