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웰스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의류건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사진은 교원그룹 사옥<사진제공=교원그룹>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교원그룹의 렌털업체 교원웰스가 하반기 삼성전자와 손잡고 의류건조기 시장에 진출한다. 전국적인 사후관리(AS)망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교원의 방문서비스망 등 강점이 결합하면서 성공적으로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판매 대수 기준 올해 100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의류 관련 가전 시장은 지난해 60만대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11년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 출시로 의류 가전 시장이 가시적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스타일러 출시 이후 지난해 3월까지 약 10만대를 판매를 기록하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에 업계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LG측도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 스타일러 이후 의류가전시장에 SK매직도 지난 6월 출사표를 던졌다. 의류건조기 3종 출시와 동시에 의류건조기 시장에 렌털 개념을 도입했다. 중국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여기에 코웨이도 ‘사계절 의류청정기’로 가세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점차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이러한 가운데 교원웰스는 기존 독자 시장 진출 계획을 철회하고, 삼성전자와 손을 잡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는 LG, SK매직, 코웨이 등이 의류건조기 시장을 이미 선점하고 있는 만큼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교원이 최근 선보인 서비스는 삼성전자가 생산한 제품을 서비스 직원인 ‘웰스매니저’가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국 3000여명의 웰스매니저와 엔지니어가 방문판매를 맡는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보유한 기술력과 교원이 가진 방판조직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업체는 통상 제품을 자체 개발해 시장에 진출한다”며 “기술력을 가진 삼성과 방판조직을 갖춘 교원이 손을 잡은 것은 양사에게 이익을 남겨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신동훈 교원 사장이 전 삼성직원인 점도 이번 협력 사업의 이유로 꼽힌다. 신 사장은 31년 동안 삼성 생활가전사업부에서 제품기획, 개발, 마케팅 등을 담당했고 올해 1월 교원에 합류했다.

교원 관계자는 “기존 삼성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AS만 받을 수 있었다”며 “교원에서 판매하는 렌털 방식으로 구매할 경우 AS뿐 아니라 정기적 관리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기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렌털시장 진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2월 2018년형 공기청정기 출시 행사에서 기업 간 거래(B2B) 렌털은 고려하고 있다고만 밝힌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렌털사업을 고심하는 것은 업계가 중견·중소기업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비난을 살 수 있는 점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며 “앞서 현대렌털케어와 의류건조기 판매 계약을 맺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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