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경인취재본부 신윤철 기자]  이번 6.13전국동시지방선거로 인해 의왕시의회에 재입성한 의원은 단 두 명이다. 

나선거구(청계·내손1,2동)에서 3선에 성공한 전경숙 의원(더민주)과 가선거구(오전·고천·부곡동)에서 재선에 성공한 윤미근 의원(더민주)이다. 전경숙 의원은 지난 2010년에 의왕시의회 비례대표로 4년간 의정활동을 하고 지난 2014년에 재선에 성공한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의왕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전 의원은 의왕시 최초의 여성 선출직 정치인이자 의왕시 최초 여성의장(2014~2016 의왕시의회 전반기)을 역임했다. 윤미근 의원은 지난 2014년에 비례대표로 선출되어 사실상 선출직으로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둘 다 ‘나’번을 받았으나 안정적인 표를 얻어 3선과 재선 의원으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때문에 이 둘 중 한 사람이 이번 제 8대 의왕시의회 전반기 의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두 사람 다 더민주당 소속이며, 예우상 3선의 전경숙 의원이 의장직을 먼저 맡는 것이 관례이나 이미 일각에서는 신창현 국회의원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온 윤미근 의원이 의장직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기사에서 ‘당선자’를 모두 ‘의원’으로 통칭한다.)

여인천하, 선점은 누가 먼저?

사실상 두 의원이 전반기와 후반기 의장을 각각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5인의 의원이 모두 초선의원인 까닭이다. 초선의원이 의장직을 맡지 말란 법은 없지만 검증되지 않은 신출내기 정치인에게 의장직의 소임을 맡기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의례 재선 및 3선 의원이 의장직을 맡는 것이 관행이다. 문제는 누가 먼저 의장직을 맡게 되는가다.

의왕시 정가에서는 이미 재선의원인 윤미근 의원이 전반기 의장으로 낙점되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신창현 국회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의왕시 나선거구 시의원 출마자로 김태흥 씨를 추천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이미 나선거구에서 평판 및 기반이 확실했던 전경숙 의원을 자신의 사람으로 밀지 않았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김성제 의왕시장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왔던 전 의원을 내치고 새로운 ‘자기 사람 심기’를 위해 김태흥 씨를 추천했다는 것. 그러나 김태흥 씨는 나선거구 경선에서 떨어졌으며 당시만 해도 중립성향의 이랑이 의원이 ‘가’번을 받고, 전경숙 의원이 ‘나’번을 받아 이번 선거에 출마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황이 이러니 신창현 국회의원으로서는 전경숙 의원이 전반기 의장이 되는 것보다는 확실한 자기사람인 윤미근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도록 의원들을 종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차피 5인의 의원이 모두 더민주당 의원이니 지역위원장의 뜻에 따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의왕시의회 의장선거는 7월 2일 치러질 예정이지만 그 이전에 지역위원장이 더민주 소속 의원 5인을 대상으로 의장직을 내정할 경우, 이를 뒤엎을 수는 없다. 만약 지역위원장이 배석한 자리에서 5인의 의원(당선자)을 모아놓고 자신들끼리 이번 의장직을 결정해 버리면, 이에 대해 다시 번복할 경우 ‘해당행위’로 간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경숙 의원 VS 윤미근 의원

전경숙 의원은 의왕시 거주  30년 이상 되는 의왕시 대표 정치인이다. 지역기반이 단단한 것은 물론, 정당기여도나 의정성과 등을 따져 봐도 여성정치인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평소 수지침봉사, 배식봉사 투철한 봉사로 많은 지역 어르신의 두터운 지지와 사랑을 받아왔으며 전직의장답게 괄목할 성과로 주목받은 것은 물론, 부지런한 정치인으로서 지역 대소사에 적극적인 정치인으로서 이름을 알려왔다. 

윤미근 의원은 前송호창 국회의원으로 인해 비례대표로 선출되었고, 이번에는 신창현 국회의원의 가장 두터운 신임을 받아 가선거구 ‘나’번을 부여받았다. 경선과정 없이 공천을 받은 사례다. 심지어 신창현 국회의원은 당시, 2명의 예비후보를 기타 설명 없이 컷오프 시킨 후, 추가모집을 통해 ‘가’번 송광의 의원과 윤미근 의원에게 공천권을 부여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뒷말을 낳았다. 이에 윤미근 의원은 ‘신창현 국회의원’이라는 뒷배경을 가진 의원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윤미근 의원은 지난 2014년, ‘위장전입’으로 선거법을 위반해 벌금을 선고받은 전례가 있어 ‘의왕토박이’들에게 인지도 및 평판이 약한 편이다.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지역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한다면 의장후보 2인을 포함한 나머지 3인의 의원인 송광의, 이랑이, 윤미경(비례)의원이 자신들만의 투표를 통해 이미 의장을 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오는 7월 2일 치러지는 의장선거는 사실상 아무 의미 없는 공(空)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의왕시는 타지역에 비해 더민주당에 대한 신뢰도가 약한 지역 중에 속한다. 이번 선거에서 김성제 의왕시장의 컷오프에 대한 시민사회의 충격이 가시질 않은 까닭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신창현 사람’으로 알려진 윤미근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될 것이라는 말과 공무원 조직조차 윤 의원에게 줄서기에 들어갔다는 소문마저 돌고 있다. 2년 뒤 총선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과 더불어 이에 대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어 오는 7월 2일경 치러질 의장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의가 살아 있는 정치판이었으면 좋겠다는 시민들의 바램이다.

[의왕시의회 의장 선출과 신창현 의원 관련 기사에 대한 반론보도]

본지는 지난 2018. 6. 25자 『"의왕시의회 의장 누가 되나? 더민주 3선의 전경숙 VS 윤미근"』이라는 제목으로, 의왕시의회 의장 선출과 관련해 신창현 의원이 우호관계에 있는 후보를 지원하는 등 개입의혹이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신창현 의원은 김성제 전 의왕시장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왔던 전 의원을 내쳤다거나 이른바 '자기 사람 심기'를 위해 김태홍 씨를 추천한 바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지역위원장이 시의원 선출과정에 개입하는 것은 당헌당규가 정한 의무이자 권리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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