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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한국은행 통합별관 재건축공사와 관련한 논란을 정리하기 위한 정부의 첫 분쟁조정위원회가 소득 없이 끝났다.

위원회는 내달 2차 회의를 열어 다시 심의할 예정이지만, 입찰을 주관했던 조달청도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서며 논란은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가계약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18일 공사 분야 소위원회를 열었지만 별다른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소위는 삼성물산과 조달청 등 양쪽의 주장을 듣고 주 질의까지 했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 결론을 내지 못해 내달 2차 소위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 논란은 조달청이 작년 12월 3600억원 규모 한은 통합별관 재건축공사 입찰에서 계룡건설을 1순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2순위인 삼성건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규정에 맞지 않게 계룡건설이 공사비를 예정가격보다 많이 써냈으며, 시공평가액도 미달하고 기술제안서도 계룡건설에 유리하게 평가됐다는 등의 주장이다.

삼성물산과 조달청은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조달청은 지난 15일 설명자료를 통해 삼성물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양측의 입장 차가 너무 커 1차 소위가 소득 없이 끝나면서 위원회가 결정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게 됐다.

결과적으로는 공사 지연으로 창립 70주년인 2020년에 별관에 입주하려던 한은의 계획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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