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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억원 해외투자 유치해낸 네트워킹의 힘

기사승인 2018.05.10  11: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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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현 G&C Factory 전략파트너

인맥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이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유명인사들과 사진 좀 몇 장 찍은 것으로 홍보에 활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진실성에 근거한 인간 관계를 맺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실제로 이러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해외에서 160억원 정도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태국 정부의 관료들이나 공무원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판교에 위치한 혁신센터로 방문 및 강연, 연수 등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왔었다.

실제로 한국의 스타트업들과 비즈니스 매칭도 주선 해 주는 등 아무리 힘들고 피곤해도 방문때 마다 요구한 사항을 진행했다. 그렇게 열심히 1년을 넘게 하다 보니 어느 덧 태국의 스타트업계와도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었다.

한 번은 태국 현지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여 의사면허증을 갖고 있지만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되어 핀테크 위주 액셀러레이팅을 하는 ‘닥터 키드’라는 이와 만나게 되었다. 닥터 키드는 태국 정부뿐만 아니라 일본계 태국 현지 은행인 ‘꿍시은행(Krungsri Bank)’의 혁신 프로젝트를 운영하기도 했다.

한국에 와서 미팅을 가진 후 한국 스타트업들의 태국 진출 지원에 힘을 함께 쏟아보자고 의기투합을 한 가운데 2017년 태국 테크 우수 스타트업들을 선출하는 ‘디지털테크 스타트업(Digital Tech Startup)’행사에 심사위원으로 초청을 받게 되었다.

태국에는 ‘디지털경제사회’라는 새로운 부처가 작년에 신설되었는데 산하에‘데파(DEPA: Digital Economy Promotion Agency)’라는 진흥원이 생겨났다.

닥터 키드가 이 데파의 사업을 받아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디지털테크 스타트업’이라는 행사였다. 이 행사에는 한국사람으로는 유일하게 심사위원으로 초청을 받게 되어 가게 됐다.

이때 바로 옆 자리에 앉아 심사위원을 본 이들이 바로 태국 스타트업계에서는 중요한 인물들이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중 한 명은 태국 현지인과 함께 스타트업 ‘오미세(OMISE)’를  세운 ‘준 하세가와’라는 일본 창업자였다.

준 하세가와는 현지에서 외국인으로서는 드물게 성공적인 창업을 하여 태국에서도 화제의 인물인데 그가 바로 옆자리에 앉아 심사위원을 같이 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게 되었다.

준 하세가와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지 스타트업 시장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고 준 하세가와 이외에도 바로 그 옆자리에는 ‘500스타트업 툭툭’이라는 스타트업 투자기관에서 투자심사관으로 일하는 ‘마미우’와도 친분을 쌓을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쌓은 친분이 나중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는 알 수가 없었고 그런 것에 대해서는 생각한 적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태국에 다시 출장을 오면서 태국 시장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 몇 개 업체 대표들을 지원하게 되었다.

그때 행사를 위한 행사는 만나봤자 아무 소용없는 형식적인 미팅을 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미팅을 갖고 싶어 현지 태국 스타트업들 대표들과 정부 기관들에 연락을 취하게 되었다. 투자가나 혁신센터, 은행 등 정말 관련성이 있는 곳들을 만나고 싶었던 것이다.

이때 정말 생각지도 않게 준 하세가와가 일본 미쯔비시 금융계열의 현지 꿍시은행에 혁신센터에서 일하는 태국인 ‘캄파나트’를 소개해주었고 한국 핀테크 및 사이버보안 관련 스타트업 대표들 몇 명을 데리고 함께 미팅을 진행하였다.

한국 스타트업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인 에버스핀의 솔루션을 내가 영어로 직접 피칭을 하였고 캄파나트의 주목을 끌게 되었는데 현장에서 피칭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일본의 미쯔비시 금융그룹과 SBi그룹에 추천 이메일을 보내주었다.

태국에서 일본으로 추천을 받게 된 한국 사이버보안 스타트업을 대신하여 일본 미쯔비시 금융그룹과 미팅을 시도하였으나 불발이 되었지만 SBi그룹과는 미팅이 성사가 잘 되어 현지에서 미팅을 진행하게 되었다.

일본 도쿄 SBi그룹 사무실에서 피칭을 하면서 큰 주목을 받게 되었고 이를 통해 2차 미팅을 진행하게 되면서 결정적으로 1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낼 수 있었다.

물론 네트워킹이 다는 아닐 것이다. 해당 사이버보안 스타트업은 한국내에서도 이미 유료 고객을 잘 확보한 상태였고 한국 최고 투자사로부터도 투자를 받아낸 전적도 있었으며 기술력 또한 전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었기에 최종적으로 투자를 해외에서 유치해낼 수 있었던 것이다.

다만 그렇게 준비된 스타트업을 해외에 소개하고자 하였을 때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에도 여러 번 다녀왔지만 그때는 좋은 결과가 없었는데 태국에 일본  자본이 많이 들어와있다는 점을 착안하여 태국으로 가서 피칭을 하여 일본 유수 투자가들에게 추천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은 2년 넘게 쌓아온 태국 스타트업계와의 인연을 잊을 수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너무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정도의 관계일 수 있었던 수많은 현지인들과의 만남이 나중에 연결되어가는 모습이었다.

나는 160억원 투자 유치에 필요한 네트워킹을 해나가고 마친 후  지금은 고인이 된 애플 창시자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축사에서 한 말이 너무 절실하게 와 닿았던 것이 기억난다.

스티브 잡스는 ‘점(dot)’에 비유하면서 점을 연결하면 우산그림이 나온다던가 혹은 집모양이 나온다던가 하는 그림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오늘 겪은 것, 혹은 오늘 만난 이가 나중에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되는 점이 되는지 모르고 만나고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로지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만 연결이 되므로 현재 당장 그 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굳이 이해하려고 하려고 말고 할 필요도 없다며 인생에서 일어나는 많은 인연과 일들은 다 이유가 있다는 점을 믿으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실제로 이번 160억원 투자를 해외유치하면서 겪은 과정에서 느낀 점이 많았던 것 같다. 실제로 내가 무심코 만난 사람들이 나중에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를 보면서 스티브 잡스나 혹은 인맥을 강조한 이들의 말이 너무도 와 닿았던 것 같다.

주변에서 보면 당장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되는 이에게는 연락도 않고 그가 연락을 해와도 답장도 안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그의 도움이 필요할 때 점심 식사 하자고 하면서 연락하여 부탁을 할 때가 적지 않은 것 같다.

조금 기분 상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해서 연락을 두절해버리거나 혹은 홀대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본 것 같다. 그런데 당장 이익이 안 된다고 생각되면 홀대하고 버리는 정도의 마인드를 가진 이라면 나중에 중요한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뭔가를 얻을지도 모르니 인맥 관리 잘해두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나는 이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결국 이러한 인연들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음을 말하고 싶다.

네트워킹 즉 사람들을 만나 알아두고 나중에 이 사람을 어떻게 이용해먹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은 단기간은 잘 살지 모르고 자신이 매우 계산적이라서 똑똑하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장기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진정한 상도를 추구하는 이라면 신의를 중시하고 인간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가장 기본임을 깨닫거나 혹은 명심했으면 한다.

아는 이들을 도구로 여기고 이용해먹고 버리는 것을 당연한 듯이 여기거나 혹은 그런 목적만으로 사람의 가치를 매기는 이라면 단기적으로는 번창하는 것처럼 느낄지 모르나 결국 장기적으로는 좋은 결말만이 기다리고 있으리라고는 장담 못한다. 부디 멀리 보았으면 하고 한 명 한 명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겼으면 한다.

 

백세현 onelifeoneworld11@gmail.com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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