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기재차관 "'암호화폐' 성장에 '전통화폐' 긴장해야"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은 암호화폐(가상화폐) 등 새로운 거래 수단의 부상애 주화 산업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차관은 23일 개최된 '제30차 세계주화책임자 회의'에서 "주화산업을 주관하는 조폐 당국은 암호화폐 등 대체 지급수단 등장이 전통 화폐 자리를 위협할 가능성과 잠재력에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 지급수단 확산으로 동전 없는 사회, 현금 없는 사회가 앞당겨지며 중앙은행 실물화폐 발주가 줄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는 공공부문 영역으로 인식되던 화폐주조권에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전통적 주화에 담긴 각국의 역사, 문화예술, 특수 금속 가공 기술, 공신력 등을 타 산업이 대체하기 어려운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휘몰아쳤던 투기 열풍에 관련해서 "최근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비교적 안정됐다"고 분석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소비자 보호조치와 거래 투명화로 리스크는 줄이고, 블록체인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정책 방향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