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노조가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에 국민연금이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KB금융 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 선임이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에 맞서게 됐다.

21일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22일로 예정된 KB금융 주주총회에서 노조가 제안한 3가지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KB금융 지분을 9.53%보유한 최대주주다.

KB금융 노조는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이사회에 인사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 관계자는 "KB금융 내 인사전문가가 포함돼 중복되고, 노조 추천 사외이사까지 포함하면 사외이사 수가 9명이 돼 너무 많아진다"고 반대 사유를 밝혔다.

의결권행사 전문위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하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에도 반대했다.

이미 KB금융은 사외이사만으로 사추위를 구성하고 있어, 정관에 해당 내용을 포함하는 것은 너무 엄격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연금의 속내는 사추위와 같은 이사회 내 독립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적정비율의 사내이사, 사외이사로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낙하산 이사 선임 방지 정관 개정 안건에 대해 "직업선택의 자유가 침해되고, 다양한 경력과 능력을 지닌 이사 선임을 지나치게 제한할 우려가 있다"며 "공무원과 정치인을 같은 기준으로 보는 것도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