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각 사>

[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호텔가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높은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지만 소득 상위 1%를 겨냥한 럭셔리 마케팅도 여전히 활발하다. 숙박객들의 호텔 이용 패턴을 분석해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는 한편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2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특급호텔의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은 최저 45만원에서 최고 17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호텔가 유료 멤버십은 포인트 적립 등 차후 숙박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무료 멤버십보다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연회비 2배 이상의 바우처와 호텔 상품, 호텔 레스토랑 이용 할인, 제휴업체 할인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텔부문이 운영하는 더 플라자 호텔은 ‘플래티넘 시그니처’를 최근 선보였다. 이 호텔 멤버십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업계에서도 가장 비싼 가격대인 170만원이다. 기존 멤버십 대비 20% 이상 빠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 멤버십은 숙박객들의 각기 다른 취향과 여행 패턴 등을 고려해 ▲고메 ▲골프 ▲트래블 등 총 3가지 타입으로 이뤄졌다. ‘고메’는 더 플라자 파인 레스토랑 3곳에서 수석 셰프가 직접 구성한 코스 메뉴와 호텔 소믈리에가 선정한 ‘모엣상동 그랑 빈티지 샴페인’도 이용할 수 있다. 또 63레스토랑 워킹온더클라우드 가든 샐러드바와 콜키지 무료 이용 등이 가능하다.

‘골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운영 하는 태안, 설악, 제주 등 골프장에서 골프 그린피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일본 골프용품 회사 ‘마루망’의 골프 클리닉 레슨권, 골프 용품 패키지 등이 제공된다. ‘트래블’은 제주 소재 특급호텔 숙박권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전국 13개 리조트 숙박 혜택이 제공된다. 럭셔리 오리엔탈 스파 ‘더펠 스파’와 더 플라자점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이용권도 받을 수 있다.

3개 멤버십 공통은 인원에 따라 횟수에 상관 없이 더 플라자 전 레스토랑과 63레스토랑 할인율을 인원에 따라 최대 33%로 적용받을 수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아이 초이스’ 멤버십을 운영 중이다. 등급에 따라 ▲아이초이스 스마트 42만원 ▲아이초이스 골드 65만원 ▲아이 초이스 플래티넘 100만원 등으로 3종으로 구성됐다. 각각 할인 횟수도 24회, 48회, 무제한으로 구분된다.

이 호텔의 최상위 타입은 ‘플래티넘’인데 식음료 혜택을 1년간 무제한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가입 즉시 무료 숙박권과 레스토랑 식사권 등의 호텔 상품권이 제공되며 가입비 대비 약 2배 이상이다.

인터컨티넨탈 관계자는 “최상위 멤버십에 대한 고객 니즈는 매해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아이초이스 플래티넘 가입자수가 전년 대비 75%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1월 한 달간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5% 이상 가입자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 서울은 ‘트레비 블랙’을 2016년 4월 선보였다. 기존 객실형, 식음형에 이은 3번째 멤버십이다. 기존 객실형과 식음형은 45만원이며, 최고급형 트레비 브랙은 95만원이다. 서울과 월드, 부산, 제주, 울산 등 롯데호텔 5개 5성급 호텔에서 동일 혜택이 주어진다.

‘트레비 블랙’은 가입 시 ▲롯데호텔 디럭스 클럽 무료 숙박권 2장 ▲객실 50% 할인 우대권 4장 ▲스위트 객실 70% 할인 우대권 2장 등 객실 특전이 주어진다. 이외 ▲뷔페 1인 식사권 2장이나 7만원 식사권 2장 ▲2인 식사 시 50% 할인권 2장 등이 추가 제공된다. 모든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회비 95만원 이상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조선호텔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조선 센테니얼 클럽(Chosun Centennial Club) 멤버십을 2014년 리뉴얼해 선보였다. 조선 센테니얼 클럽은 혜택에 따라 헤븐(HEAVEN)과 소울(SOUL) 2종류로 구성된다. 가입비는 각각 100만원, 50만원으로 가입 기간은 1년이다.

이 멤버십은 2014년부터 매년 평균 2.3%씩 멤버십 가입율이 늘고 있는 추세다. 같은 금액을 쓰더라도 혜택을 받으면서 소비하려는 성향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혜택 면에서도 기존 멤버십 보다 실질적이고 편리하다. 서울과 부산 각각 별도로 운영됐던 멤버십을 통합해 서울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어느 곳에서나 똑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함께 제공되던 이용권은 레스토랑뿐 아니라 객실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고객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혜택은 5만원 할인권이다.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객실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연회비가 높은 신용카드도 그만큼의 높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판단해 가입하는 이용자 수가 늘어나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헤븐’은 모든 혜택이 회원 배우자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져 활용도가 높아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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