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은 스포츠와 만남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상품을 출시해 고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각사제공>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어려운 개념으로 대중에게 쉽게 접근하지 못하던 금융권은 재미와 관심도가 높은 분야인 스포츠와 만나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13일 '신한은행 KBO리그 예적금'을 출시하며 금융과 야구를 접목했다.

한국프로야구 스폰서인 신한은행이 출시한 이번 상품은 선택한 구단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KIA타이거즈를 응원하는 고객은 '신한 KIA타이거즈 적금'을 두산베어즈를 응원하는 고객은 '신한 두산베어즈 정기예금'에 가입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각 구단 별 상품 가입자 수, 가을야구 진출 성적 그리고 고객이 선택한 구단의 정규시즌 최종 승률을 그대로 우대금리에 적용한다.

고객은 가령 2017년 6할 8리의 정규시즌 승률을 기록한 기아타이거즈를 상품에 적용하면 소수 셋째자리에서 반올림한 연0.61%p를 우대받는다.

신한은행 'KBO리그 적금'은 월 1000원부터 5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기본이자율은 연1.5%고, 6월 30일 이전 가입 고객은 출시기념 특판 금리 연0.1%p가 가산된다.

응원 구단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면 최고 연 0.3%p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우대금리는 가입좌수에 따라 최고 연 0.5%p까지 적용가능하다.

신한은행 'KBO리그 정기예금'은 300만원부터 5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본이자율은 2.0%지만 응원 구단의 가을야구 진출 성적에 따라 최고 연 0.3%p가 더해져 2.3%p가 적용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품으로 프로야구를 관전하는 재미와 금융혜택을 모두 누리길 바란다"며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야구와 금융을 접목한 참신한 상품을 개발해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농구'와 금융을 접목했다.

우리은행은 '위비여자프로농구단'이 2017-18 정규리그에서 통산 11회, 연속 6회 우승의 성적을 거두자 5일부터 '우승기념 정기예금 특별금리 우대' 이벤트를 실시했다.

우리은행의 이번 상품은 1년의 가입기간으로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별도 조건 없이 만기 해지 시 연 2.0%p의 특별 금리를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농구단이 우승을 기록할 때마다 특판 상품을 출시해 호실적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1만9395좌 판매, 2977억원 수익을 거둔 '우리 점프UP한새 정기예금'을 2013년 내놨다.

2014년에는 '위풍당당 우리한새 정기예금'으로 3만3135좌의 판매실적과 8045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2015년 '강한 우리한새 정기예금' 1만2031좌, 2213억원 △2016년 '한새 V8 정기예금' 2만4550좌, 1조431억원 △2017년 '위비여자농구 V9 정기예금' 3908좌, 1824억원을 차례로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위비여자농구단이 좋은 결과를 내고, 고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여자농구 관련 상품과 이벤트를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왼쪽 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신한은행 'KBO리그 예적금', 우리은행 '위비여자농구 정규리그 우승기념 정기예금 특별금리 우대 이벤트', 하나은행 '하나된 평창 정기예금', 'K리그 팬사랑 적금' <사진제공=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하나은행은 2018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맞아 '하나된 평창 정기예금·적금'을 출시했다.

하나은행은 1조원 한도로 판매를 시작한 '하나된 평창 정기예금'을 3개월 만에 조기 완판했다. 이에 2월 6일 3000억원을 특별 증액해 18일까지 판매했다.

해당 상품은 1인당 최대 3000만원까지 1년제로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었다. 기본금리는 연 1.90%에 우대금리 연 0.5%를 더한 최대 연 2.40%였다.

하나은행이 출시한 '하나된 평창 적금'도 활황을 이뤘다. 하나은행은 적금 상품을 23일까지 추가판매 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적금은 연 1.7%에 우대금리 연 0.8%를 더한 2.5%의 금리가 적용된다.

하나은행은 해당 상품의 수익 측면에서도 재미를 봤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2월 23일 기준 '평창 예금'은 8만좌, 1조2000억원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평창 적금'은 8만1000좌가 판매돼 300억원의 수익을, 요구불 통장은 7만4000좌를 팔아 1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에도 한국 프로축구와 금융상품을 결합시킨 'K리그 팬사랑 적금'을 출시하며 금융과 스포츠의 만남을 주선한 바 있다.

해당 상품은 연 2.6%의 금리와 K리그 전 경기 입장권을 30%할인하는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스포츠 관련 상품 출시는 사실 수익 측면보다는 스포츠의 발전,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의 목적으로 실현됐지만, 고객의 성원이 많아 좋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닿으면 좋은 상품으로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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