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대전충청취재본부 박희송 기자] 윤영균 산림복지진흥원장이 2018년 산림복지진흥원의 핵심사업과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 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이뉴스투데이 대전충청취재본부 박희송 기자]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하 산림복지진흥원)이 지역인재·사회형평적 채용 확대, 청년인턴 채용 등 정부의 정책목표를 적극 반영, 산림복지 진흥을 선도할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아울러 아름다운 국토경관을 보존하고 건전한 장묘문화 정착에 기여하기 위해 양평 국립하늘숲추모원 등 ‘수목장림’을 조성, 대한민국 산림복지서비스의 중심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수목장림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나무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 할 수 있도록 지정한 산림으로, 울타리나 미석 등 인공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아 자연훼손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인 장례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이뉴스투데이는 윤영균 산림복지진흥원장을 만나 2018년 산림복지진흥원의 핵심사업과 국민 누구나 요람부터 무덤까지 누릴 수 있는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 등에 대해 들어본다.

-올해 산림복지진흥원에서 진행하는 핵심적인 사업은 무엇인가.
올해 중점 사업으로 일자리 확대·산림복지 민간산업화를 촉진하고자 한다.

올해 1200개 일자리를 확충해서 올해까지 총 3000개(누적) 일자리를 마련하고 오는 2022년까지 공공·민간·사회적경제 분야 일자리를 약 5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자리혁신추진단‘을 구축해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공공분야에서 직무중심의 블라인드 채용, 기간제·간접고용 근로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무기계약직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간분야는 전문업 고용 인력을 2017년 1668명에서 올해 2499명(누계)로 831명 확대하고 산림복지전문가도 1310명에서 올해 2000명으로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사회적 경제·창업을 지원하고 민·관 협력사업을 통해 고객을 확대하는 등 사람중심의 산림복지 거버넌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산림복지시설 인근 산촌마을에서 생산하는 지역상품·먹을거리를 제공, 지역주민들의 소득을 증대하고 지역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보호관찰청소년(법무부), 산재근로자(고용부), 도박중독자(문체부) 등 산림복지 공공부문·기업부문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일자리 관련

-일자리 확충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이 궁금하다.
현 정부에서는 양질의 일자리와 소득제공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중심 경제’를 지향하고 있다.

더불어 산림복지진흥원에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일자리창출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2018년까지 일자리 총 3000개(2018년 1200명 확충)는 3개의 분야로, 공공일자리로 현원 포함해 정규직원 확충 249명(2018년 117명 채용), 무기계약직 전환 132명(2018년 85명 전환)이다.

민간일자리로는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산림치유지도사 등 산림복지서비스전문업 등록 2500명(2018년 832명 확대)이다.

사회적경제 분야로는 산촌마을 주민참여 등으로 120명(신규)이다.

또 2019년에는 대전숲체원 개원, 2020년 춘천·나주숲체원 개원과 4개의 치유의숲(김천·제천·예산·곡성) 개장, 2021년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가 개장될 예정이므로, 각 분야별 일자리가 확대돼 오는 2022년에는 약 5000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순한 양적 일자리 확대보다는 양질의 일자리가 확대되도록 직무중심의 공정한 인력 채용과 전문업의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직업의 전문성을 놓고 볼 때 산림복지전문가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유망되는 그런 직업군으로 분류가 되는데 산림복지전문가의 영역이 어떻게 되는지.
4차 산업혁명시대가 진전되면 될수록 사람들의 여가시간은 증가하는 반면 일상생활에서 뇌 피로로 인한 정신적 질환은 오히려 늘 것으로 전망되며 숲에서 시간을 보내고 치유할 수 있는 국민들도 많아질 것이다.

국민들이 숲에서 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안내할 수 있는 사람을 산림복지전문가라고 한다.

지금까지 배출된 산림복지전문가는 숲해설가가 9540명으로 가장 많고 유아숲지도사(2401명), 숲길체험지도사(1053명), 산림치유지도사(719명) 등 총 1만 3713명이다.

산림복지 전문가들의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16년 산림복지전문업 제도가 마련됐으며 ‘숲해설과 산림치유, 유아숲교육, 숲길체험지도, 종합산림복지 등 5개 분야의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을 영업의 수단으로 하고 있다.

전년도 237개 업체(1668명)가 산림복지전문업으로 등록됐고 올해에는 113개 업체를 확충, 총 350개 업체(2500명)까지 확대 될 전망이다.

이에 우리 기관에서는 산림복지전문업의 안정적인 장기 일자리를 위해 전문업 창업 컨설팅·자문을 지원해 민간 참여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산림복지 거버넌스 관련

-산림복지는 숲이 우거진 지역을 중심으로 조성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이에 지역주민들도 잔뜩 기대를 하고 있던데 실제 도움을 주고 있는지.
올 1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수목장림인 경기도 양평군 국립하늘숲추모원의 경우 숲속야영장이 있는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고 대중적인 여가활동으로 정착되도록 지역민에게 운영권을 맡긴다.

지역 주민들이 친환경적인 캠핑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캠핑산업 활성화를 위해 많은 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지원을 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강원 횡성, 전남 장성)이거나 새롭게 신설되는 국립치유의숲은 자체 식당이나 숙박시설을 운영하지 않고 주변지역 식당이나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 판매도 권장한다.

아울러 산림복지시설에 필요한 인력(숲해설가나 산림치유지도사 등)을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시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산림복지시설로 운영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산림복지 인프라 확충 관련

-대한민국의 산림복지 인프라 수준은 어느 정도가 되는지.
산림복지시설이라 함은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산림교육센터, 치유의숲, 산림욕장, 숲속야영장 등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

일본·유럽 등의 선진국들은 산림휴양·치유, 유아숲교육, 산림레포츠 등 분야별로 산림복지시설을 오래전부터 조성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비교해 아직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지만 선진국에 비해 산림복지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의 64%가 산림이고 국토 녹화의 성공으로 이제 산림복지 인프라 구축에 매우 유리한 여건을 갖고 있다.

이에 생애주기별로 산림교육·휴양·치유·레포츠 등을 아우르는 ‘산림복지서비스’를 강화해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다.

-국립산림치유원과 숲체원, 치유의숲, 그리고 수목장림인 국립하늘숲추모원도 있는데. 이러한 소속기관들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면.
국립산림치유원은 경북 영주·예천 소백산 자락에 조성된 국내 최초의 산림치유단지로, 지난 2016년 10월에 개원했다.

주요시설로 건강증진센터, 수치유센터, 숙박시설(주치마을(단기), 문필마을(장기)), 치유숲길 등이 있음.

국립숲체원은 강원 횡성·전남 장성·경북 칠곡에 3개원이 있으며 수요자 맞춤형 산림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립하늘숲추모원은 경기도 양평에 있으며 2017년 1월 산림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국가 1호 수목장림이다.

올해는 국립청도숲체원(산림교육센터)·국립대운산치유의숲은 올해 신규 운영하고 대전숲체원(2019년, 유아·어린이), 춘천숲체원(2020년, 청소년·성인 산림레포츠), 나주숲체원(2020년, 산림치유·문화탐방) 조성 예정이다.

-대전, 춘천, 나주숲체원,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를 조성 중이라고 했는데 현재까지의 공정은 어떻게 되나.
산림복지서비스의 확대를 위해 권역별 특성화된 숲체원을 조성 중에 있다.

대전은 2019년 시설 완공을 목표로, 전년도 6월 착공해 약 3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방문자센터·실내집회장 등 1차 건축공사를 완료했다.

올해는 산림교육관·휴양관 등 2차 건축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춘천·나주는 오는 2020년 시설 완공을 목표로, 전년도 12월 설계안을 확정했으며 올 2월 말부터 1차 기반조성·건축공사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특화된 신규 숲체원 조성을 통해 유아·청소년, 성인, 중·장년까지 전 세대를 대상으로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창의성 증진, 정서 함양, 삶의 질 향상 등 다양한 숲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는 산림복지전문가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센터로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접근성이 뛰어난 서대전IC 주변에 건립될 예정이다.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는 오는 2021년 건립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해당부지의 그린벨트 해제를 완료했으며 올해에는 대전시와 협의해 기반시설에 대한 실시계획과 사유지 매입 등의 사전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국립하늘숲추모원은 2017년 1월 산림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국가 1호 수목장림으로, 경기도 양평에 있다. <사진제공=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최근 ‘수목장림’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수목장림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준다면.
수목장림이란 사람이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정신에 근거해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나무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할 수 있도록 지정한 산림이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매장하는 문화로 인해서 산림이 많이 훼손됐다.

수목장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해 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꼭 필요한 장묘문화다.

국립하늘숲추모원은 국가가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수목장림으로, 비용·유지관리 측면에서 신뢰가 높아 새로운 장묘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실제 수목장림을 이용했던 사람들의 대다수가 ‘자연과 동화되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점차 선호도가 높아져 긍정적인 인식을 얻고 있다.

수목장은 울타리나 비석 등 인공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어떤 나무인지 알 수 있는 식별 표식만을 남기기 때문에 자연훼손을 최소화해 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일반적인 장례식과 다르게 규모·절차·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부담이 적으며 경관 또한 자연친화적이기 때문에 묘지가 주던 혐오감이 덜해 산림공원이나 정원 같은 편한 느낌을 준다.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바우처) 관련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이라는 게 있던데. 어떤 성격인지.
일반 국민들께서는 마음먹으면 스스로 쉽게 산림복지시설을 찾아 이용할 수 있지만 이에 비해 경제적·사회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외계층이나 장애인은 산림복지혜택을 받기에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분들도 산림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난 2016년부터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원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아동)수당 수급자에 해당되며 1인당 10만 원의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 카드가 지급됐다.

이용권으로 자연휴양림, 숲체원 등 산림복지시설 내에서 제공하는 숙박, 식사 산림치유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가능한 시설은 산림복지진흥원 소속 산림복지시설인 국립산림치유원, 국립횡성·칠곡·장성숲체원을 비롯해 전국 모든 국립자연휴양림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공립자연휴양림 등 기타 사용가능 시설의 세부정보는 이용권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017년도 1만5000명에서 2018년도에는 2만5000명으로, 발급대상을 확대해 소외계층의 산림복지서비스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바우처)의 발급·제공자 수와 사용실적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어떻게 되나.
산림복지서비스이용권이란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가진 산림복지소외자가 산림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바우처카드로 1인당 1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산림복지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이용권 수혜자를 전년도 1만5000명에서 올해에는 2만5000명으로 확대했다.

바우처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숲체원, 치유의숲, 휴양림 등 산림복지시설의 제공자 등록도 전년도 108개에서 올해에는 13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혜자가 바우처 카드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바우처 데이’를 운영, 제공자 시설까지 픽업 서비스를 지원하고 동일세대 내 카드비용 합산, 모바일 웹 서비스 등 시스템을 고도화해 이용권의 사용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사업이나 산림복지 사업과 관련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산림복지진흥원은 숲과 함께 국민들의 생활을 보다 건강하고 풍요롭게 하고 온 국민이 숲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산림복지서비스의 중심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산림복지진흥원이라는 공공기관이 설립된 지 얼마 안 돼 산림복지에 대한 국민의 인식도 낮은 수준인 게 사실이다.

우리 기관이 산림복지 전문기관으로써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원 2주년을 맞는 산림복지진흥원이 산림복지정책의 활성화와 사업의 선도적인 역할에 앞장섬으로써 국민들에게 행복을 안겨 드리는 조직으로 신속히 발돋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국민들께서도 산림복지가 전반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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