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외이사로 내정된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박근혜 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이 삼성전자 이사회에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9인(사내이사 4인, 사외이사 5인)으로 운영되던 이사회를 11인체제(사내이사 5인, 사외이사 6인)로 확대하며 이사회 진용을 완비했다.

삼성전자는 23일 경기 수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 박병국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등 3인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종훈 회장은 미국 벨연구소 최연소 사장 출신으로, 미국에서 통신장비업체 유리시스템즈를 설립해 1조1000억원에 매각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화려한 경력과 탁월한 역량에 힘입어 박근혜 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창조경제를 구현할 최적의 적임자로 꼽혔으나 이중국적 논란으로 자진하차 한 바 있다.

김선욱 전 총장은 2010년부터 4년 간 이화여대 총장을 역임했다. 헌법·행정법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삼성전자 사내이사 중 두 번째 여성 사내이사다. 박병국 교수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과 한국전자공학회장을 지낸 반도체 분야 권위자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상훈 전 CFO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김기남·고동진·김현석 사장 등 신임 사업부문장 3인을 사내이사로 각각 내정했다. 그간 이사회 의장직은 대표이사가 겸직해 왔으나 이상훈 의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의장직과 대표직이 분리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상훈 신임 의장이 이 부회장 대신 부문장 3인과 경영현안을 조율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의 인선은 다음달 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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