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전경.[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민철 기자]제너럴모터스(GM)가 7000억 원 규모의 차입금 회수를 보류하고, 부평공장 담보 요구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GM은 이날 오전 한국지엠이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달 말로 만기가 돌아오는 7000억 상당의 대여금을 정부 실사가 완료될 때까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GM은 부평 공장에 대한 담보 요구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등 한국지엠에 대한 실사가 완료되는 3~4월 까지는 GM측이 채권 회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GM의 이날 차입금 회수와 담보권 철회는 한국 정부에 최대한 협조적인 모양새를 취하면서 적극적 협상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GM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한국 정부가 예상보다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한국지엠의 총 차입금은 2조97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GM본사와 계열사로부터 빌렸고, 연 이자율은 4.8%~5.3% 수준이다. GM은 지난해 말 만기가 돌아온 1조1300억 원 가운데 4000억 원 가량을 회수했으며 7000억 원이 남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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