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상수도사업소 전경. <사진제공=양양군>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어경인 기자] 양양군이 겨울가뭄 장기화로 상수도원수 공급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비상급수대책을 마련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강원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가뭄이 지속되면서 갈수현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현재까지 양양지역의 강우량은 14.3㎜로 전년도(164㎜)와 비교했을 때 8.7% 수준이어서 농업용수는 물론 먹는 물까지 부족이 우려된다.

이에 군은 장기가뭄에 따른 상수도원수 공급 차질과 마을상수도 수량 고갈에 대응해 비상급수대책을 마련하고 물 절약 캠페인을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양군의 경우 양양정수장과 마을상수도, 소규모수도시설 등을 통해 1일 2만5500톤의 상수도를 공급, 2만6637명(급수인원 기준)이 85% 수준인 2만1800톤의 물을 소비하고 있다.

우선 군은 이달 말일까지를 가뭄대비 상수도시설 특별점검기간으로 정하고, 정수장 3개소와 배수지 9개소, 가압장 4개소, 마을상수도 8개소, 소규모수도시설 31개소 등 을 일제히 점검하기로 했다.

또 예비 수원확보를 위해 통합정수장 취수원을 보강하고 하루 500톤의 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는 예비시설 남애정수장을 사전 정비하기로 했으며 관내 배수지 담수 강화를 위해 양양양수발전소와 사전 협조체계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갈수기 물 부족에 따른 단계별 조치계획도 마련했다.

먼저 무강우가 30일에서 50일까지 지속돼 상수원이 20%까지 감소할 경우 마을상수도 일부(10개소 내외)가 정상급수가 불가하다고 판단하고 급수차량을 동원해 비상급수 실시한다.

또 무강우가 50일 이상 지속돼 수원이 20~50%까지 감소될 경우 양양취수장의 취수량을 2만1000톤에서 1만5000톤으로 감량해 부분적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1일 200톤의 상수원을 마을·소규모수도시설 급수마을에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가뭄이 악화돼 80일 이상 무강우가 지속되면 양양취수장을 제한가동하고 대체수원 발굴과 인근시군 지원을 통해 먹는 물을 지원하며 급수차량 운반급수와 병입 수돗물 지원을 병행할 방침이다. 

군은 가뭄 극복을 위한 물절약 실천방안을 담은 전단지를 제작해 상수도 이용가구에 배포하는 한편 현수막과 전광판, 소식지, 홈페이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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