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분석플랫폼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한 삼성SDS <사진제공=삼성SDS>

[이뉴스투데이 오복음 기자] 국내 SI사들이 자체 플랫폼을 늘리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블록체인과 AI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플랫폼들을 개발해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SI사들은 플랫폼을 개발·이용해 다양한 신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삼성SDS는 작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제휴사들, 금융기관 간의 안전한 거래를 돕는 자체 플랫폼 '넥스레저'를 선보였다.

넥스레저는 분산된 정보를 불러오고 처리하는 데 있어 시차가 거의 없다는 특징이 있으며, '중앙 관리와 감독이 힘들다'는 블록체인 기술 자체 약점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S는 올해 초 넥스레저를 삼성카드에 처음 상용화했고, 삼성SDI등 다른 그룹 계열사로 영역을 확대시켜 나갔다.

이어 '브라이틱스 IoT'를 기반으로 홈 네트워크의 허브역할을 하는 '스마트 월패드'와 도어록'을 출시했다. 브라이틱스는 수많은 센서와 디바이스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저장·관리하는 IoT 플랫폼이다.

물류 시장에서도 자체 플랫폼인 '첼로'를 기반으로 주문, 재고 관리, 라스트마일배송(LMD) 등 전자상거래 전 영역을 수행하는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고, 태국 온라인 쇼핑몰 등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LG CNS는 멀티 클라우드 기반 AI 빅데이터 플랫폼 'DAP'을 출시하며 AI 빅데이터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DAP은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시각화까지 일련의 빅데이터 처리와 분석이 즉시 가능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또 자체 구축한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LG전자와 함께 인천공항에서 스마트 로봇을 시범 운행하고 있으며, 건물 뿐 아니라 도시까지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SK C&C는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기반으로 개발한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 '에이브릴'로 다양한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SK C&C는 한국암웨이와 에이브릴을 탑재한 '암웨이 로봇'을 개발키로 합의했다. 이 로봇은 고객이 특정 상품 안내를 원하면 자율주행 기능으로 해당 위치까지 안내하며, 회사 역사 설명과 댄스 퍼포먼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또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인프라를 한꺼번에 기업에 제공하는 서비스인 'DT랩스'도 출시했다. DT랩스는 고객 기업이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사전에 적용해 검증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 기업이 원할 경우 클라우드 전환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DT랩스를 통해 SK C&C는 통신·미디어·서비스·금융쪽 기업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SI사들이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며 여러 사업들에 발을 넓혀가고 있다"며 "특정 회사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갖고 있는 장점들을 이용해 고객사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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