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키엘>

[이뉴스투데이 강민수·오만학 기자]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일컫는 '그루밍족' 잡기에 뷰티업계 경쟁이 뜨겁다. 외모를 가꾸려는 남성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루밍 시장이 매출 증대 큰 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13일 영국계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남성 화장품 시장은 지난 2013년 1조원대를 돌파한 이후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남성들을 겨냥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밸런타인데이 특수 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 자연 추출물 담긴 제품으로 상큼함을 선물해요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자사 브랜드 모델인 배우 박서준을 앞세우고 남성들을 위한 ‘라네즈 옴므 블루에너지 에센스’를 선보였다.

블루에너지 에센스는 주성분이 미네랄이 가득한 해양심층수와 스피룰리나(세포벽이 얇은 다세포 생물) 추출물로 이뤄져 있어 남자의 4가지 피부 스트레스 현상인 ▲수분부족 ▲탄력저하 ▲잔주름 ▲생기저하를 케어해 탄력 있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자신만의 향기를 추구하는 남성들을 위해 남성 전용 스킨케어 제품 헤라 옴므 ‘매니시모 인텐시브 스킨 및 에멀션’을 내놨다.

이 제품에는 자작나무·노송나무 성분이 담겨 성공한 도시 남성의 세련된 이미지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화장품 브랜드 키엘은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발렌타인데이 기프트 세트’를 온라인 단독으로 선보였다.

‘발렌타인데이 기프트 세트’는 남성 고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키엘의 베스트셀러 제품 중 기본적인 보습 라인에서부터 안티에이징 케어, 헤어 스타일링 등 다양한 카테고리 별로 나눠 총 9종의 세트로 구성됐다.

독일 핸드케어 브랜드 카밀 역시 남성 전용 핸드크림 ‘핸드 앤 네일크림 맨 클래식’을 내놓았다.

목화씨, 카모마일 추출물을 함유해 보습력을 높였다. 은은한 자연 풀향을 담아 향수 대용으로 사용해도 좋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 “‘기본’으론 부족하다”…홈케어 돕는 전문 아이템도

비교적 기초 화장품으로 분류되는 로션류 외에도 더욱 전문적인 관리를 원하는 남성들을 위한 제품들도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등장하고 있다.

메이크업 도구 전문 브랜드 리얼테크닉스는 비비크림, 에어쿠션 등의 베이스 제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남성들을 위해 ‘맨즈 미라클 스폰지·클렌징 스폰지 세트’를 선보였다.

선크림부터 비비크림, 쿠션 팩트 등을 스펀지에 묻혀 가볍게 두드리면 뭉침 없이 균일하게 도포된다. 위가 날렵하고 아래는 편평한 형태로 만들어져 코나 입 주위 같은 세심한 부분도 손쉽게 커버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피부과와 에스테틱을 남성들이 많아지고 있음에 착안해 병원 등 전문적인 피부관리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홈케어가 가능한 메이크온 ‘스킨 라이트테라피’를 선보였다.

전문가들은 밸런타인데이 선물 시장에서 뷰티제품들의 인기몰이 요인으로 ‘급성장한 그루밍 시장’과 함께 ‘내 남자 외모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을 꼽는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초콜릿 등 다른 선물을 줄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남성화장품 시장이 커지다 보니 화장품 선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남성들은 한 번 먹고 엎어지는 초콜릿보다는 실용성 높은 것을 추구한다”며 “과거에는 실용적인 선물로 ‘각종 상품권’, ‘게임머니’ 등이 주목을 받았다면 요즘에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뷰티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누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편과 남자친구를 관리해주고 싶어 하는 여성들이 증가하는 것도 인기 요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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