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신차 안전도 평가(KNCAP)' 결과가 공개될 때면 자동차 제조사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높은 등급 획득에 성공한 업체들은 안전성 홍보에 열을 올린다.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가 매겨진 업체들은 안타까움을 표한다.

신차 안전도 평가는 차량 구매자에게 차량의 충돌 안전성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동차 제작사가 안전한 차량을 개발하도록 유도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다양한 신차 안전도 평가가 진행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시작한 5-스타 안전등급 프로그램(5-STAR SAFETY RATINGS, 1978년)와 호주의 ANCAP(1993년), 일본 JNCAP(1995년), 미국 보험연구소 IIHS(1995년), 유럽 EURO NCAP(1997년), 한국 KNCAP(1999년), 남미 LATIN NCAP(2010년), 중국 C-NCAP(2011년), 아세안 지역 ASEAN NCAP(2011년), 인도의 INDIA NCAP(2016년) 등이다.

그 중에서도 KNCAP은 가장 복잡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의 경우 고정벽 정면충돌, 40% 부분 정면충돌, 측면충돌, 기둥 측면충돌, 좌석 안전성, 보행자 안전성, 유아·어린이 안전도, 주행 전복·제동, 사고 예방 안전성(AEB) 등 9가지 항목에서 평가가 진행된다.

해외 NCAP의 평가 항목을 살펴보면, 유럽·호주 8개, 미국·일본 7개, 중국 6개, 남미 5개, 아세안·인도 4개다.

국토부는 1999년 처음으로 정면충돌 안전성 평가를 실시했다. 이후 제동안전성, 측면충돌 안전성, 전복 안전성 및 머리지지대 안전성, 실제 주행시험을 추가하는 주행전복 안전성, 머리 부분에 대한 보행자 안전성, 좌석 안전성과 다리 부분에 대한 보행자 안전성, 부분측면충돌안전성, 기둥측면충돌 안전성, 첨단안전장치를 평가하는 사고예방안전성 등 평가 항목을 매년 새롭게 추가한다.

특히 국토부는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 대한 5년(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전개한다. 국내 교통 상황과 기술 개발 여건 등을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2년마다 자동차 제조사 등 이해 당사자와의 협의를 거쳐 세부 내용을 변경한다.

올해 평가는 2014~2018(1차) 로드맵에 따라 진행된다.

정면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는 64km/h로 달리던 시험 차량이 부분 정면 충돌하는 테스트가 진행된다.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성인 남자의 인체 모형(더미)이, 운전석 뒷좌석과 조수석 뒷좌석에는 각각 6세 어린이와 10세 어린이 더미가 탑승한다. 어린이 충돌안전성 평가 방법이 명확해지고, 처음으로 2열(뒷좌석) 탑승자의 목 상해 정도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측면 충돌 안전성 평가는 기둥측면충돌 방법이 채택된다. 운선적에는 성인 남자 더미가 탑승한다.

이외에도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최고속도제한(SLD), 적응순항제어장치(ACC), 지능형 최고속도(ISA), 사각지대 감시(BSD), 후측방 접근 경고(RCTA) 등 사고 예방 안전성 평가 기준이 강화된다.

KNCAP은 충돌안전성(60점), 보행자 안전성(25점), 주행·사고 예방 안전성(15점) 등 각 항목의 점수에 따라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매겨진다.

올해 1차 로드맵이 종료되는 만큼, 국토부는 2019~2022(2차) 로드맵을 준비 중이다. 현재 2차 로드맵에 대한 검토를 마쳤고,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2월께 공개될 예정이다. 2열 승객 안전성 평가 시행과 측면충돌 평가 조건 강화, 차대차, 파-사이드(Far-side) 승객 보호, 첨단안전장치 평가 비중 증대 등 기준 강화가 특징이다. 아울러 자동차 제작자 등 기술개발 유도를 위해 종합등급제 1등급 기준을 상향조정한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