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판피린', 동국제약 '인사돌', 삼진제약 '게보린' <사진제공=각사>

[이뉴스투데이 오복음 기자] 맥아더 장군은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는 명언을 남겼지만, 꺼지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제약사 '대표제품' 들이 있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 제약사들이 AI를 도입하는 등 신약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간판제품' 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각사 대표제품들은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우선 동아제약 대표제품 감기약 '판피린'은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판피린은 지난 1956년 일반의약품 품목허가를 받고 1961년 정제 형태로 첫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 

1977년부터는 ‘판피린 에스’로 바뀌면서 현재와 같은 액제 형태로 변화됐고, 이후 1990년 ‘판피린 에프’, 2007년 ‘판피린 큐’ 등으로 제품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2012년에는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판피린티정'을 판매하고 있으며, IMS헬스데이터 기준 2017년 3분기 매출액 302억원으로 누적 1위, 동아제약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1961년 출시한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를 보유하고 있다. 우루사는 정제형 알약으로 UDCA와 비타민 B₁, B₂를 액체 상태로 만들어 젤라틴 막으로 감싼 연질캡슐 제형을 적용했다.

1977년에는 국내 최초 연질캡슐 자동화에 성공하면서 목 넘김이 편해졌을 뿐 아니라 기존 쓴 맛도 사라진 '우루사 연질캡슐'을 발매했다.

또 계속된 광고를 통해 지난 57년간 대한민국 국민의 간 건강을 지켜온 브랜드 가치를 전파한 우루사는 2016년 IMS 데이터 기준 매출액 275억원으로 국내 간장약 부문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삼진제약에는 대표 해열진통제 '게보린'이 있다. 게보린은 1979년 첫 출시 이후 40년 가까이 안전성과 빠른 효과로 두통, 치통, 생리통을 해결하는 일반의약품이다.

게보린은 배우 송재호, 하희라를 비롯해 서경석, 강남길, 구준엽, 육중완, 송창의 등 국민들에게 친근하면서도 건강미 넘치는 광고 모델을 발탁해 '국민 진통제'라는 이미지를 쌓았고, 유비스트 자료 기준 작년 연매출 150억원, 매출비중 7.3%를 달성했다.

동국제약도 잇몸약 '인사돌'과 상처치료제 '마데카솔', 구내염 치료제 '오라메디'를 갖고 있다. 인사돌은 1978년에 국내 판매를 시작해 잇몸약 시장을 개척했으며, 40년간 지속적인 제제연구와 임상실험 등을 통해, 제품을 꾸준히 진화시켜온 결과 지난해 총 매출액 248억원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매출 비중 30%를 차지했다.

마데카솔과 오라메디도 각각 1970년·1986년 출시된 이후 TV 광고와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갔고, 작년 연매출 150억·40억을 기록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마다 대표 제품들이 고매출을 담당하고 있으며, TV광고 등을 통해 보여지는 이미지가 좋게 작용되는 것 같다"며 "소비자 니즈에 맞춰 제품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한다던지, 캠페인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장수하는 비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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