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청와대는 18일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하는 불공정하다는 비판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단일팀 구성이) 공정하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하다는 지적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단일팀 구성이 훨씬 좋으니 조금 손해 보는 건 참아도 된다는 식으로 설명해선 안 될 것 같다"면서 "지금까지 (선수들이) 흘린 땀, 눈물이 공정하지 못한 방법으로 훼손되지 않게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IOC와 '플러스알파'(엔트리 확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단일팀 구성 등으로 인한 남북 평화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은 물론, 열악한 국내 아이스하키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 참가를 논의하는 데 '나뭇가지' 문제를 논의할 수 있겠지만 '큰 숲'을 봐달라"면서 "남북 평화가 형성돼 위기 없이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소득주도 성장을 안정적으로 펼 수 있다면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도 이득이라는 점을 공유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단일팀 문제가 아니었다면 누구도 아이스하키팀을 주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얼마나 힘들게 훈련하는지,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 희생이 있었는지 알려져 세계적 관심을 받는 것 아닌가"라고 역설했다.

이어 "(단일팀 구성이) 아이스하키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 아이스하키를 위해 좋은 일"이라며 "초·중·고·대·실업팀도 없는 이런 환경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팀이 만들어진다면 훨씬 좋은 일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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