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신사옥 조감도 <사진제공=애경그룹>

[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유통업계가 올해 사옥 이전 계획을 줄줄이 발표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 애경그룹, 이랜드그룹 등은 올해 사옥을 이전한다. 흩어져 있던 계열사를 한데 모아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대치동에 신사옥을 건설 중이다. 한라건설이 신사옥 신축공사를 519억2880만원에 수주했다. 정몽원 회장이 이끄는 한라건설은 범(凡)현대가로, 앞서 현대백화점 판교점 시공도 맡은 바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사업구조를 개혁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존 사업 프로세스를 혁신해 제품과 서비스, 마케팅 등에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역량과 자원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혁신을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책임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잠실’에 본진을 둔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달 안으로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거주지와 업무실까지 옮길 예정이다. 현재는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서 거주하고 있다.지난해 10월 출범한 롯데지주는 이미 잠실로 사무실을 옮겼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진출처=연합뉴스>

롯데그룹의 주요 사업인 유통BU의 롯데쇼핑 4개 계열사는 16일 홍보조직을 통합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백화점과 마트, 슈퍼, H&B스토어 ‘롭스’ 등 4개사다.

애경그룹은 ‘홍대 시대’를 연다. 신사옥은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역사에 그룹 통합사옥을 건축 중이다. 오는 8월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를 비롯해 ▲애경산업 ▲AK켐텍 ▲AM플러스자산개발 ▲AK아이에스 ▲마포애경타운 등의 계열사가 입주한다.

애경은 이를 통해 각 사간 활발한 소통 및 협업 체계가 구축되고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사옥규모는 연면적 기준 5만3909㎡(약 1만6000평)다. 판매와 업무시설, 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의 복합시설동과 공공업무시설동 등으로 이뤄진다.

1~5층은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7~14층은 그룹 계열사에서 이용한다. 또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 호텔이 7~16층에 294객실 규모로 마련된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은 “올해 새로운 홍대 시대를 열어 보다 젊고 트렌디한 공간에서 퀀텀 점프를 하자”면서 “특히 쾌적하고 효율적인 근무환경에서 임직원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기 기대하며, 훗날 홍대 시대 개막이 애경그룹의 새로운 도약의 시작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애경은 전년 대비 20%대 영업이익 성장을 목표로 올해에만 4600억원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신규 채용 규모는 제주항공 등을 중심으로 1300여명이다.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랜드그룹도 사옥을 옮긴다. 그룹의 유통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 등이 입주해 있는 신촌 사옥은 철거 예정이다.

이달 중 가산사옥으로 이전하는 이랜드그룹은 패션 계열사까지 한데 모아 운영한다. 2020년까지만 가산사옥에서 머물다 다시 마곡사옥으로 전 계열사의 통합사옥을 꾸릴 계획이다.

이랜드 가산사옥 <사진제공=이랜드그룹>

현재 이랜드그룹은 그룹의 자금조달 방식을 완전히 바꾸기 위해 1조원 자본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까지 앵커에쿼티파트너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등의 운용사에서 총 4000억원을 유치했다. 나머지는 상반기 중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이랜드는 지난해 유휴 부동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부채비율을 그룹 연결 기준으로 200% 초반까지 낮춘 바 있다. 상반기 중 1조원 유치가 마무리되면 그룹 부채 비율이 15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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