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한·중 산업협력 상징인 베이징현대차 충칭공장을 방문해 현지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충칭에 진출해 있는 10개 협력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베이징현대차는 현대자동차가 중국 진출을 위해 베이징자동차(北京汽车)와 세운 합작법인이다. 이날 문 대통령의 충칭공장 방문을 맞이하기 위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부회장과 쑤허이 베이징자동차 회장을 비롯해 설영흥 현대차 중국사업담당 고문, 김봉인 베이징현대차 생산본부장, 충칭시 간부, 충칭시 협력업체 대표 등 주요 기업과 충칭시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

충칭은 중국 최대의 자동차 생산기지로, 2015년 기준으로 중국내 자동차생산 2400만대 중 충칭지역에서 300만대 생산하고 있다. 베이징현대차 충칭공장은 총투자비 1조원을 들여 2015년 6월 착공해 지난 3월 완공된 공장으로, 연간 30만 생산능력의 최신 공장이다. 충칭공장 전체 직원 1300여명 가운데 중국인 직원 수는 1288명(99%)에 달한다. 지난 8월 30일부터 소형 신차 '첸쉰 루이나(全新瑞纳)' 양산을 시작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 대통령의 충칭공장 방문은 중국 중서부 자동차시장 선점을 위한 우리 기업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한중 상생협력의 현장을 중국 내에 알리는 행보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 방문을 맞아 충칭공장 정문에는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님의 방문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란 문구가 한국어와 중국어로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공장 내부에도 한국어와 중국어로 '동반성장의 모범이 되겠습니다', '미래성장동력의 주역이 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다.

문 대통령이 충칭공장에 들어서자 정의선 부회장 등이 크게 환영했다. 문 대통령을 본 중국 직원들이 환호성을 지르자 문 대통령은 이들과 스마트폰 사진을 같이 찍기도 했다. 조선족 출신의 한 직원은 "한국 대통령이 여기까지 오시다니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흥분된다"며 기뻐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여러분은 대한민국과 한·중 경제협력을 대표합니다.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2017. 12. 16. 문재인'이라고 적어 충칭공장의 의미를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정의선 부회장, 베이징현대차 관계자들과 전동차를 타고 공장 시찰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찰 도중 전동차에서 잠시 내려 의장라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지 근로자들을 직접 격려하고, 중국인 근로자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공장라인에 도착하자 현지 채용된 중국인 직원 10명과 일일이 악수했다. 대표로 인사를 맡은 중국인 직원은 "문재인 대통령님의 충칭공장 방문을 대단히 환영한다. 중국인이 만족하는 차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문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중국의 자동차 시장을 석권하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직원들의 사진 요청이 잇따르자 문대통령은 "북경현대 파이팅, 한번 할까요?"라고 제안했고, 정의선 부회장도 사진촬영에 합류해 모두들 "북경현대 파이팅!"을 외쳤다.

문 대통령은 공장 시찰을 마치고 베이징현대차 관계자, 협력업체 대표들과 대화하며 근무 소감, 한·중 경제협력 이야기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현지 협력사 간담회를 통해 그간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국 서부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진출의 결정을 내린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높이 평가했다. 또 충칭이 우리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글로벌 파트너링 사업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 협력업체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RS)과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를 통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이 돼 한중 국민간 가교 역할을 해주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중 경제협력의 상징인 충칭공장 방문을 끝으로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밤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전용기편으로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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