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올해 건조기후와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산불 건수가 예년에 비해 73% 증가하고 강릉·삼척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면적도 3배나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산불진화헬기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지난 12일 울산 북구에서 산불이 발생, 5㏊를 태우고 진화됐다. <사진제공=산림청>

[이뉴스투데이 대전충청취재본부 박희송 기자] 올 가을 산불이 16년 만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올해 건조기후와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산불 건수가 예년에 비해 73% 증가하고 강릉·삼척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면적도 3배나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15일 기준 올해 산불이 663건 발생했으며 1428㏊의 산림피해를 입었다.

이 산불 건수는 지난 2001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많이 발행한 것이다.

원인별로 보면 입산자 실화가 35%로 가장 많았고 쓰레기 소각과 논·밭두렁 소각이 29%를 차지했다.

특히 올 가을철에는 역대 가장 많은 산불(71건, 26㏊)이 발생했다.

지난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건조주의보가 38일 발령됐으며 강수량은 18㎜로, 예년(75㎜)대비 24% 수준까지 낮아졌다.

또 12월에도 건조주의보(건조일수 올해 38, 2016년 18일)가 지속돼 산불위험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건조주의보가 지속되고 있는 경북(18건)과 경남(13건)에서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했다.

아울러 가을철에는 오후 7시 이후에 발생하는 야간산불(올해 14건, 2016년 4건)이 많아 산림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산림청은 산불위기경보 ‘주의’ 해제 시까지 지역산불방지대책본부를 연장 운영하고 감시 인력과 진화대원을 확보해 산불방지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내년 2월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시설물 안전을 위해 신속한 초동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강원도 평창에 산림헬기 1대를 추가로 전진 배치한다.

또 평창을 비롯해 인근지역인 강릉·정선·원주·횡성을 특별권역으로 지정,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진화차 등 진화장비 배치를 확대한다.

박도환 산불방지과장은 “동절기에도 건조한 날씨로 산불위험이 지속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철저한 산불예방활동을 통해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내년 동계올림픽도 성공적으로 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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