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2018년 전망 금융IT 혁신 컨퍼런스'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김채린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채린 기자] "GLN(GLOBAL LOYALTY NETWORK)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포인트를 적립 받고,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세계 각국에 위치한 멤버십을 통해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 포인트는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 CARD)를 대체할 것이다."

김경호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장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2018년 전망 금융IT 혁신(INNOVATION)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경호 부장은 "현재 시장에서는 현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로 가면 현금은 사용할 수 없다. GLN으로 지갑과 지갑 간의 허브(HUB)를 구축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중국, 캐나다, 일본 등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해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가 해왔던 역할을 대신하는 글로벌 가맹점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김 부장은 "모바일 지급결제와 세계화가 가속화 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화폐가 등장했다. 디지털 화폐들 예를 들면 T머니, 롯데포인트, 마일리지 등이 해당된다. 그러나 이 디지털 화폐들은 해외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그 대안으로 김 부장은 GLN을 제시했다. 그는 "홍콩에 가서 홍콩 지하철을 탈 때, 국내에서 사용 중인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고 홍콩에서 카드로 물건을 구매하면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없다. 또 포인트를 현금으로 받을 수도 없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출발해 해외에서도 사용 가능한 GLN 서비스가 기획됐다"고 밝혔다.

특히 GLN은 본래 소비자에게 제공돼야 했지만 해외이기에 제약됐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비스는 셰계적으로 사용 가능한 쿠폰으로 시작해, 다양한 지급 결제 방식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업무처리 속도도 빨라진다. GLN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되기 때문이다. 김 부장은 "블록체인 기술로 상대와 내가 얼마를 주고받아야 하는지 명확해 지면서 계산과정이 명쾌해진다. 속도도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또 가상화폐와 차별화된 G코인도 출시한다. G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와 달리 원·달러와 비슷한 환율 변동성을 지녔다. 이를 통해 기업 간의 거래 수단이 돼, 향후 은행 간 거래 수단이 되는 것이 목표다.

하나은행 측은 "환율과 비슷한 수준일 때 개인은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면서 "금융기관과 주식거래 등 여러 곳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GLN은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글로벌 로열티 네트워크를 말한다.

앞서 GLN은 하나멤버스를 해외 주요 국가들과 연계해 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구상에 따라 올해 초부터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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