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코스닥이 7일 나흘 연속 미끄러지면서 750선으로 추락했다. 코스피도 함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246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68.39)보다 13.51포인트(1.76%) 내린 754.88에 마감, 나흘 연속 뒷걸음질쳤다. 지수는 3.08포인트(0.40%) 오른 771.47로 출발했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750선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달 14일(756.46) 이후 17거래일 만이다. 장중 한때는 3%대 급락세를 기록하며 740선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초 12월로 예정됐던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가 한달 뒤로 미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실망 매물이 출회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관은 707억원을 순매도하며 나흘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 역시 596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반면 나흘째 '사자' 기조를 유지한 개인은 134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 고점은 773.28, 저점은 744.34다. 지수는 저조했지만 거래량은 14억5765만주로 올 들어 최대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8조1493억원이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전 거래일 대비 3.63%(7300원) 내린 1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시총 2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8.74%(7100원) 급락해 7만4100원에 장이 종료됐다.

또 신라젠(-1.73%), CJ E&M(-0.22%), 로엔(-1.19%), 티슈진(-6.42%), 메디톡스(-1.07%), 바이로메드(-3.58%), 펄어비스(-2.30%), 코미팜(-5.42%) 등도 모두 떨어졌다.

전날 2510선에서 2470선으로 급락한 코스피는 이날 2460선으로 재차 후퇴했다. 전 거래일보다 5.18포인트(0.21%) 오른 2479.55로 출발한 지수는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장 초반 약세로 돌아선 뒤 줄곧 우하향했다.

장중 한때 2450선 초반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9포인트(0.50%) 내린 2461.98로 마감했다.

서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반등을 보였으나 코스닥이 하락폭을 확대하고 중국 증시가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낙폭을 키우자 재차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날 코스피 고점은 2480.85, 저점은 2452.40이다. 거래량은 3억9685만주, 거래대금은 6조323억원이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468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도 44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기관만 홀로 484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대부분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의약품이 3.75%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화학(-2.38%), 건설업(-1.99%), 운수창고(-1.33%), 유통업(-1.17%), 운수장비(-1.16%), 기계(-1.08%), 섬유의복(-1.06%), 금융업(-1.02%) 등도 1%대 이상 떨어졌다.

오른 업종은 전기전자(1.01%), 전기가스업(0.53%), 통신업(0.47%), 보험(0.02%) 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1.44%(3만6000원) 오른 253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우(1.15%), NAVER(1.33%), 한국전력(1.04%), 삼성생명(1.63%), SK텔레콤(0.73%), SK(0.67%) 등도 올랐다.

하지만 시총 2위 SK하이닉스가 1.94%(1500원) 내린 7만60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현대차(-0.31%), POSCO(-0.15%), LG화학(-2.82%), 현대모비스(-0.19%), 삼성물산(-0.37%), KB금융(-1.66%), 신한지주(-0.62%), 삼성바이오로직스(-4.50%), 아모레퍼시픽(-3.45%), SK이노베이션(-2.64%), LG생활건강(-3.83%) 등 하락한 종목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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