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이 7일 오전 과천정부청사 브리핑실에서 무인이동체 기술혁신과 성장 10개년 로드맵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강민수 기자>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정부가 무인이동체 원천기술을 개발·확보하고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고부가가치 신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무인이동체 기술로드맵을 내놨다. 내년부터 120억원 규모 무인이동체 핵심기술개발 R&D 예산을 우선 지원하고, 향후 지원 확대를 위해 10년간 5500억원 규모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0년 기술력 세계 3위, 시장점유율 10%, 신규일자리 9만2000명, 수출액 160억 달러 달성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무인이동체 기술혁신과 성장 10개년 로드맵’을 발표했다.

무인이동체는 스스로 외부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육‧해‧공 이동수단을 망라하는 개념으로, 4차 산업혁명 도래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무인이동체 핵심기술 중요성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인텔사가 자율차 센서 분야 최고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모빌아이사를 153억달러(한화 17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다만, 국내 기업 대부분이 영세한 중소‧벤처기업으로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은 2.7%에 불과하다. 원천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 대비 60%로 제품가격 40% 이상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형국이다.

이에 정부는 현재 국내의 낮은 시장점유율과 기술적 열위를 극복하고 급부상하는 차세대 무인이동체 기술 및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향후 10년간 R&D 추진방향을 로드맵에 담았다.

<표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선 무인화와 이동성이라는 특성이 결합된 육·해·공 무인이동체가 공통적으로 갖춰야할 6대 공통핵심기능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구체적인 공통핵심기능기술은 ▲탐지‧인식 ▲통신 ▲자율지능 ▲동력원·이동 ▲인간·이동체 인터페이스 ▲시스템 통합 등 6대 분야로 구분했다. 분야별로 정부 R&D 투자, 국내외 논문·특허 현황, 기술수준 조사결과, 시장 및 산업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필요한 세부기술을 선별하고 우선순위를 도출했다.

이를 통해 자율차‧드론 등 기존 무인이동체 성능 고도화에 필요한 공통핵심기능기술을 공급하고, 육·해·공 무인이동체 간 통합적 접근으로 유사·중복 개발의 사전 방지 및 단기간 내 기술격차 축소 등 R&D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공통핵심기능기술과 무인이동체 활용용도에 따른 특화기술을 결합해 향후 무인이동체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5대 용도별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무인이동체 용도를 ▲극한환경형 ▲근린생활형 ▲전문작업형 ▲자율협력형 ▲융·복합형으로 구분한다. 각각 용도를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특화기술을 선별하고 개발 일정을 수립하는 등 분야별 R&D 추진방향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자율차·드론 간 분리·합체가 가능한 무인이동체, 무인선박과 무인잠수정 간 상호 협력이 가능한 무인이동체 등 차세대 시장을 선도할 신개념 플랫폼을 개발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선점할 계획이다.

6대 공통핵심기능기술과 5대 용도별 플랫폼이 무인이동체 제품으로 이어지도록 산업화를 촉진한다.

기존 실물 기반 시험장치에 가상 시뮬레이터를 결합해 기술검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실제 공간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술검증이 가능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기술개발 진행상황 및 성과 홍보, 기술거래 장터 구축, 실증·시범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기술‧산업 매칭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은 “무인이동체는 혁신성장을 가장 먼저 가시화할 분야”라며 “과기정통부는 산·학·연·관이 필요로 하는 무인이동체 핵심기술을 개발‧공급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견인자 및 조력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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