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을 국빈방문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23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 공화국간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포괄적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한·우즈벡 정상회담을 끝낸 뒤 오후 7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공식 국빈만찬을 시작한다.

이번 국빈만찬은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이한 양국의 우호관계를 새로운 25년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우호의 장으로 준비됐다. 만찬에는 우리 측 60여명과 우즈벡 측 30여명 등 총 90명이 참석한다. 두 나라의 교류 협력을 증진시킬 관련 부처 장관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상기 법무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초청됐다.

재계에서는 우즈벡 진출 기업과 우즈벡 측에서 희망하는 국내기업 CEO,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영주 무역협회장 등 경제인 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화예술계는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인 배우 이영애씨가 참석하고, 우즈벡 출신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이인섭 유공자(2006년 애국장)의 손녀 이게나지씨가 함께한다. 이게나지씨는 우즈벡에서 거주하다 한국으로 영구 귀국했다. KBS ‘인간극장’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뮤지컬 배우 황건씨와 우즈벡 출신 배우자 닐루씨가 참석한다.

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 영빈관 1층에서 만찬 참석자들과 약 20분간 인사를 나눈 뒤 만찬 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만찬은 문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제의, 미르지요예프의 답사와 건배제의 순으로 진행된다. 만찬 메뉴로는 식전 메뉴로 수정과와 전통한과인 방울강정 등이 오를 예정이다. 녹두 삼계죽, 숭채만두, 메인 메뉴인 한우 안심와 우즈벡인이 선호하는 양갈비 구이 등이 차례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우즈벡에서도 국수를 즐겨 먹는다는 점을 고려해 전통 잔치국수와 후식으로 단팥죽이 마련된다.  

만찬주로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공식 만찬주이자 2014, 2015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약주부문 대상을 수상한 '솔송주'를 준비한다. 솔송주는 국내산 햅쌀과 솔잎, 송순, 누룩 등을 재료로 만든 약주다.

국빈만찬 공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우즈벡 전통악기 연주자들이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민요 아리랑을 환상곡풍으로 편곡한 <아리랑 환상곡>을 협연하는 무대로 서막을 연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우즈벡의 전통음악과 악기에 큰 자부심을 보이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악가 이연성씨가 우즈벡에서 5번이나 재방송될 정도로 인기가 있던 드라마 <주몽>의 OST ‘하늘이여 제발’을 노래한다. 성악가 이씨는 ‘하늘이여 제발’을 한국어로 부르다가 우즈벡어로 노래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소리꾼 송소희씨가 우즈벡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대장금>의 OST ‘오나라’를 부르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한국 남도 지방의 대표적 민요인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을 주요테마로 작곡된 <남도 아리랑>을 연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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