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LF 마에스트로 시그니처 스토어 (우)삼성물산 패션 구호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 각각 가지고 싶은 남자의 서재 공간, 집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사진=각사>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패션 매장이 단순 판매 공간을 벗어나 라이프 스타일형 매장, 체험 놀이 공간으로 변모해 눈길을 끈다. 최근 패션 업계는 의류는 물론 가구, 화장품 케이스, 디퓨저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함께 선보이는 스토어 오픈을 지속하고 있다. 아티스트와 함께한 공간 프로젝트, 캐릭터 포토존도 마련돼 고객 발길을 잡는다. 

LF의 대표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는 지난 9월 의류는 물론 가구, 구두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마에스트로 시그니처 스토어’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오픈했다. 시그니처 스토어는 쇼핑 자체를 하나의 즐거운 활동으로 인식하게 됨에 따라, 단순히 의류 판매 장소로만 인식돼왔던 기존 매장 개념을 라이프스타일 체험형 공간으로 한 단계 격상시키고자 한 것이 특징이다.

LF 관계자는 “실제 유럽이나 북미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해외 유수 남성복 브랜드의 경우, 이미 수년 전부터 ‘남성 럭셔리의 끝판왕’으로 일컬어지는 가구 제품을 직접 생산하거나 매장 내에 가구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형태로 가구를 판매하고 있으며 진열과 판매 비중 모두 상당한 편”이라고 말했다.

‘가지고 싶은 남자의 서재 공간’을 콘셉트로 꾸며진 마에스트로의 시그니처 스토어 현대 목동점은 고급 수트 라인 ‘타키자와 시게루’ 컬렉션을 비롯해 마에스트로의 전 의류 라인 제품, 테이블과 의자 등 가구아이템들을 매장 내 배치해 판매한다. 다국적 가구 브랜드 ‘스텔라웍스’와 콜라보레이션을 시작으로 남성이 선호하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관련 브랜드와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구호는 지난달 서울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구호 플래그십 스토어는 의류를 넘어 토탈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며 컨템포러리(현재 가장 새로운 패션 콘셉트)하게 재해석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한눈에 보여주고자 ‘집’이라는 콘셉트로 조성됐다. 

지하 1층은 ‘고급스러운 구호의 집’을 콘셉트로 드레스룸, 파우더룸, 다이닝룸으로 공간을 구분해 구호의 전체 컬렉션 상품을 비롯, 각 공간에 어우러지는 테이블 웨어, 리빙, 뷰티 상품들로 구성했다.

지상 1층은 젊은 감성의 스튜디오 콘셉트로 구호의 액세서리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대의 영&컨템포러리 라인 상품을 준비했다. 2층은 미니멀한 쇼룸으로 전시뿐 아니라 고객 클래스 및 각종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구호는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체험 공간에 걸맞는 전용 상품도 선보였다. 쿠션과 에코백 •파우치 •화장품 케이스 등 패브릭 •가죽 소품은 구호가 직접 디자인한 PB(자체 제작) 상품으로 준비했다. 또 향기 전문 브랜드 ‘오반 유니온’과 협업해 도시적이고 중성적인 구호 ‘향’을 개발, 디퓨져와 캔들을 출시했다.

(좌) 코오롱 FnC 커스텀멜로우가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매장에 선보인 공간 프로젝트 인스펙터 (우) 스파오서울 명동점 4층에 위치한 콜라보레이션 아일랜드 <사진=각사>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커스텀멜로우는 지난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매장에서 미디어아트 작가 듀오 ‘신남전기’와 협업한 공간 프로젝트 ‘인스펙터’를 선보였다. 신남전기는 신규빈, 남상철 두 미디어아트 작가로 구성됐다. 신남전기는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현상을 호기심을 갖고 접근해 색다른 즐거움으로 만들겠다는 모토 아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4층에 위치한 커스텀멜로우 매장 곳곳은 과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표현된 작품을 설치해 고객들이 직접 보고 반응하며 경험해보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다양한 사물과 빛으로 표현한 미디어아트적 요소가 커스텀멜로우의 패션과 어우러져 공간을 더 입체적이고 재미있게 그려냈다. 

커스텀멜로우는 매장에서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고 향유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공간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랜드월드의 SPA브랜드 스파오는 패션과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한곳에 모은 ‘콜라보레이션 아일랜드’를 선보였다. 스파오 서울 명동점 4층에 위치한 ‘콜라보레이션 아일랜드’는 짱구, 스누피, 핑크팬더, 심슨, 포켓몬, 어드벤처 타임, 위 베어 베어스 등 이슈가 됐던 스파오의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상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도록 꾸며진 재미있는 공간이다.

포켓몬 콜라보레이션 상품은 출시 단 3시간 만에 1만장이 완판 되기도 했으며 일 매출 3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 지난 달 선보인 어드벤처 타임 콜라보레이션 상품 라인은 출시 주말 양일간 4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콜라보레이션 아일랜드에는 완판 스파오의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상품뿐 아니라 핑크팬더, 짱구, 어드벤처 타임 등 캐릭터들과 함께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함께 마련돼 연인, 친구간에 재미있게 사진을 찍으면서 놀 수 있도록 꾸며졌다.

스파오 관계자는 “‘콜라보레이션 아일랜드’는 단순히 판매를 위한 공간이 아닌 즐기는 놀이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기획을 하게 됐다”며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에 오면 꼭 한번 들려서 인증샷을 찍고 즐기는 놀이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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