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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자존심 '체어맨' 단종…고급 SUV로 명맥 잇나

기사승인 2017.11.19  09: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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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20년 만에 생산·판매 잠정 중단…브랜드 유지 가능성 높아

2009년 쌍용차의 TV광고 영상. <사진=유투브 캡처>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쌍용자동차는 흔들릴 자격이 없습니다."

대규모 정리해고와 노조 파업 등 '쌍용차 사태'로 혼란스럽던 지난 2009년 등장한 TV 광고 카피다. 고객이 있어 흔들릴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광고에는 체어맨이 등장한다. 그만큼 체어맨은 쌍용차가 내세울 수 있는 '자존심'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쌍용차는 최근 판매 부진을 이유로 유일한 세단 모델인 체어맨의 생산과 판매를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 체어맨은 출시 20년 만에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

쌍용차는 향후 전략을 놓고 고심 중이지만, 체어맨 브랜드를 없애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지배적인 전망이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해 말 체어맨의 생산을 마무리하고 내년 3월부터 판매도 중단할 계획이다.

체어맨은 1993년 쌍용차가 메르세데스-벤츠와 기술 제휴를 맺고 4500억원을 투입해 1997년 선보인 대형 플래그십 세단이다. 1999년 방한한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에게 '국산 의전차 1호'로 제공되기도 했다. 2003년 출시된 '뉴 체어맨'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2세대 모델 '체어맨W'는 벤츠 S클래스를 지향해 2008년 탄생했다. 이전 세대는 '체어맨H'로 이름을 바꾸고 한 단계 낮은 등급으로 판매됐다. 2015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업무용 차량을 에쿠스에서 체어맨W로 바꿔 화제를 모았다.

2000년대 후반 연간 1만3000대씩 팔리던 체어맨은 현대자동차 에쿠스와 함께 국산 대형차 시장을 양분했다. 2011년에는 3세대 모델인 '체어맨 H 뉴 클래식'을 내놨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 거세진 제네시스 브랜드의 EQ900과 수입 고급 세단의 공세를 버티지 못했다. 쌍용차는 2016년 단순 상품성 개선 모델인 체어맨W 카이저를 선보였지만, 연간 판매량은 1000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 들어 부진은 더욱 두드러졌다. 1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판매량은 50대다. 지난달의 경우 33대 판매에 그쳤다.

쌍용차 체어맨W 카이저

업계에서는 쌍용차가 체어맨 브랜드의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 '제네시스'처럼 고급 브랜드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다만 세단 기반의 모델은 개발 비용과 시장 현황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 실현 가능성이 낮다.

쌍용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특화 기업으로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후속 모델 역시 SUV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쌍용차는 2015년 개최된 '제네바모터쇼'에서 체어맨 W의 변형 모델로 고급 SUV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체어맨 브랜드를 없애는 대신, 시장 수요에 맞게 플랫폼을 변형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G4 렉스턴의 리무진 고급 버전 론칭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당장 체어맨의 빈 자리는 코란도 스포츠의 후속인 'Q200'이 채우게 된다. Q200은 대형 픽업(적재함을 설치한 승용형 트럭)으로, 내년 상반기 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브랜드 전략이 수립되지 않은 만큼, 모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체어맨이 단종되면 쌍용차는 SUV 라인업으로만 꾸려지게 된다"며 "체어맨은 쌍용차와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차이자 자존심의 상징인 만큼, 고급차로 부활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세정 기자 sj@enewstoday.co.kr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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