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게임즈가 개발, 넥슨이 오는 28일부터 서비스하는 '오버히트'.

[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연말 게임 시장을 두고 메이저 게임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넥슨과 넷마블의 주력 신작 '오버히트'와 '테라M'이 오는 28일 동시 개봉하며 맞대결을 펼친다. 넷마블은 양사의 격돌에 앞서 넥슨의 '오버히트'와 게임 색채가 유사한 '페이트 그랜드 오더'를 21일 선보이며 '김빼기'에 나선다.

엔씨는 '리니지M'의 신종족 '다크엘프'와 신서버 '블루디카'를 29일 오픈, 넥슨·넷마블이 선보이는 신작의 추격을 뿌리치고 국내 앱마켓 매출 1위 자리를 굳힌다는 복안이다.,

3사간 경쟁 구도는 '오버히트'를 제작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엔씨·블루홀·넷마블에 차례로 몸담았던 이력, 박용현 대표가 넥슨과 손잡고 옛 투자자들과 거듭 격돌하는 미묘한 상황과 맞물려 한층 더 관심을 모은다. 

넥슨과 넷마블은 17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한 지스타 2017 전시회 2일차를 맞아 각자 구성한 시연존을 통해 일반 이용자들에게 신작 시연 기회를 제공했다.

넥슨이 시연존에서 선보인 모바일게임은 '오버히트'가 유일하다. 지스타 행사 기간을 포함해 28일 출시 전까지 '오버히트' 마케팅에만 1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테라 M'을 비롯해 '세븐나이츠2'·'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카루스M' 등 모바일게임 4종을 선보였는데, 이중 출시일을 확정한 게임은 '테라M'이 유일하다.

'오버히트'와 '테라M'의 맞대결 구도가 부각되는 것은 두 게임이 28일에 동시 출시하며 '테라'와 '이데아'의 맞대결 이후 2년만에 양사간 맞대결 구도가 형성된데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의 독특한 이력 때문이다.

박용현 대표는 엔씨소프트를 떠난 후 장병규 블루홀 의장의 투자를 받아 '테라'를 제작했고, 블루홀을 떠나 넷마블에 몸담은 이력이 있다. 넷마블을 떠나 넷게임즈를 설립해 제작한 '히트'를 넥슨을 통해 서비스했는데, 이를 통해 김택진-장병규-방준혁-김정주 등 게임-인터넷 산업을 주도하는 '빅4'와 모두 연을 맺는 독특한 이력을 남겼다.

박 대표의 '히트'는 넷마블의 주력 신작 '이데아'와 2015년 12월 맞붙어 완승을 거뒀다. 올해는 블루홀에서 자신이 만들었던 '테라'를 모태로 제작한 '테라M'이 넷마블을 통해 11월 하순 출시를 확정하자 '오버히트'를 11월 28일 출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넷마블도 '테라M'의 출시일을 11월 28일로 확정, 넷게임즈·넥슨이 걸어운 싸움에 맞대응했다.

넷마블이 일주일 앞서 선보이는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히트작으로, 수집형 RPG 장르의 게임이다. '오버히트'는 탄탄한 게임 구성과 몰입감 있는 스토리 전개, 위트 넘치는 캐릭터들의 대사를 담고 있어, 이용자들로부터 "한 편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을 준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가 '오버히트'와 동종 장르인데다, 게임 특성도 '오버히트'와 겹치는 점이 많아, '오버히트'를 견제하기에는 최적의 카드라는 평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출시를 앞두고 공개된 정보와 게임성에 대한 이용자들의 평가를 종합하면 '오버히트'가 '테라M'보다 우위에 섰다는 평이 지배적"이라면서도 "'테라M'이 사전예약자 규모에서 '오버히트'를 크게 앞서 나가고 있어, 승부를 속단키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테라M'은 한 때 PC방 점유율 1위에 올랐던 원작 '테라'의 모바일 리메이크작인 만큼 사전가입자 규모는 그 유명세와 마케팅의 영향일 것"이라며 "대세가 MMORPG 장르로 옮겨간 시점에서 수집형 RPG인 '오버히트'가 '페이트 그랜드 오더'와 '테라M', '리니지M'의 협공을 뚫고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리니지M'이 변함없이 수성에 성공할 지 여부다. '리니지M'은 3분기 중 53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을 기점으로 매출이 하향세로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쟁사들의 신작이 추격전에 나서는 타이밍에 신규 종족 업데이트라는 카드를 던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서비스 초기에 '리니지M'과 대등한 규모의 실적을 냈으나 서비스 반년을 넘어서며 국내 일간 매출 10억원 선으로 하향세를 보였다"며 "'리니지M'이 서비스 6개월 차에 접어드는 연말에 경쟁사들의 신작과 경합하며 독보적인 선두 자리를 지킬지가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대목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