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 르노삼성 SM3, 한국지엠 크루즈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입학이나 졸업, 취학 시즌이 다가올수록 각광받는 차들이 있다. 바로 '준중형 세단'이다. 

'엔트리카(첫 차)=준중형 세단'라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준중형 세단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최근 들어 신흥 대세로 급부상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다소 밀리고 있지만, 여전히 월평균 1만대 이상씩 팔리며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국산 준중형 세단 시장에는 총 4개 차종이 포진해 있다. '절대 강자'로 꼽히는 현대자동차 아반떼를 비롯해, '2인자'인 기아자동차 K3, '반전'을 꿈 꾸는 한국지엠주식회사 크루즈, '영원한 스테디셀러' 르노삼성자동차 SM3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국산 준중형 세단은 총 10만6003대다. 전년 동기 판매한 12만4828대보다 15.1% 가량 쪼그라든 수치지만, 단 4개 차종으로 전체 국산차 시장의 8%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30대 젊은 고객 층이 '생애 첫 차'로 준중형 세단을 선택하는 이유로는 부담스럽지 않은 차체 크기와 합리적인 가격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에 크기, 파워트레인, 안전·편의 사양, 가격, 최고 강점 등 5가지 관점에서 이들 차종을 비교해 봤다. 

현대차 아반떼

◇크기
우선 차체 크기를 살펴보면 아반떼의 전장(길이)과 전폭(너비), 전고(높이)는 각각 4570mm, 1800mm, 1440mm다. 축거(휠베이스)는 2700mm다. 아반떼 스포츠는 전장과 전폭, 전고가 각각 4570mm, 1800mm, 1435mm다.

K3의 전장은 4560mm, 전폭 1780mm, 전고는 1435mm고, 축거는 2700mm다.

크루즈와 SM3의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4665x1805x1465mm, 4620x1810x1475mm다. 축거는 두 차종 다 2700mm다.

앞 범퍼에서 뒤 펌퍼까지의 거리가 가장 긴 차는 크루즈, 사이드미러를 제외한 옆넓이가 큰 차는 SM3다. 차의 높이도 SM3가 가장 컸다. 실내공간과 직결되는 휠베이스는 4개 차종이 동일하다.

제원상으로만 볼 때 외관이 가장 큰 차종은 SM3다.

기아차 K3

◇파워트레인
출력이 높을수록 속도도 높아진다. 토크가 크면 순간 가속력이 좋다. 변속기의 경우 단수가 늘어날수록 동력 효율성이 크다.

아반떼는 가솔린과 디젤, LPI 총 3개의 엔진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K3와 크루즈, SM3은 모두 가솔린과 디젤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우선 아반떼 가솔린 모델은 1.6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가 조화를 이뤄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6.4㎏·m 의 힘을 발휘한다. 디젤 모델의 경우 1.6 엔진과 7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특히 아반떼는 가솔린과 디젤 엔진 모두 6단 수동 변속기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LPI 비교 제외)

또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1.6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된 '아반떼 스포츠' 모델이 있다.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m의 성능을 구현한다.

복합 연비는 가솔린 수동과 자동 모델이 모두 13.7㎞/ℓ고, 디젤 모델 수동은 17.9㎞/ℓ. 자동은 18.4㎞/ℓ다. 아반떼 스포츠의 연비는 11.6㎞/ℓ다.

K3 가솔린은 1.6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 출력 132마력, 최대 토크 16.4㎏·m의 힘을 낸다(수동 보유). 아반떼와 동일한 성능이다. 디젤 모델 역시 1.6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장착,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제원을 갖췄다.

K3의 복합 연비 역시 가솔린 수동과 자동 모델이 13.7㎞/ℓ다. 디젤 모델의 경우 18.4㎞/ℓ다.

크루즈는 1.4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153마력과 최대토크 24.5kg.m의 힘을 발휘한다. 1.6 디젤 엔진과 6단 변속기가 조합된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34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수치를 확보했다.

크루즈 가솔린 모델의 복합 연비는 13.5㎞/ℓ를 달성했다. 디젤 모델은 16.0㎞/ℓ의 연료 효율을 발휘한다.

SM3는 1.6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17 마력, 최대토크 16.1 kg·m, 1.5 디젤 엔진과 6단 변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110마력과 최대토크 25.5kg.m이다.

SM3 가솔린과 디젤 모델의 복합 연비는 각각 13.8㎞/ℓ, 17.2㎞/ℓ다.

최고 속도 순으로 순위를 매겨보면 가솔린 모델의 경우 아반떼 스포츠가 1위, 크루즈가 2위, 아반떼와 K3가 공동 3위, SM3가 5위다. 디젤 모델 중에서는 아반떼와 K3가 공동 1위고 크루즈, SM3 순이다.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힘은 가솔린 모델 중 아반떼 스포츠가 가장 우수하다. 크루즈, 아반떼와 K3, SM3 순으로 뒤를 잇는다. 디젤 모델의 경우 크루즈의 순간 가속력이 가장 높고 아반떼와 K3, SM3 순이다.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준중형 세단 중 가장 연비가 좋은 모델은 SM3다. 디젤 모델 중에서는 아반떼와 K3가 가장 높은 연료 효율성을 갖췄다.

한국지엠 크루즈

◇안전·편의사양(엔트리 트림 기준)
아반떼의 안전사양을 살펴보면 7개 에어백과 앞좌석 후방충격 저감 시스템, 앞좌석 하체 상해 저감 시트벨트(EFD 시스템), 뒷좌석 센터 3점식 시트벨트,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뒷좌석), 차체 자세 제어 장치(ESC),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급제동 경보 장치(ESS),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TPMS), 세이프티 언락, 타이어 응급처치 키트 등이다.

편의 사양은 폴딩타입 도어 리모컨키, 파워 윈도우, 매뉴얼 에어컨, 고성능 에어컨 필터, 수동식 틸트 &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스티어링 휠 리모컨, 중앙집중식 도어잠금 장치, 계기판 조명 조절 장치, 헤드램프 에스코트, 듀얼 쉘 혼, USB 충전기가 장착됐다. 또 현대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블루투스 핸즈프리를 이용할 수 있다.

K3의 안전사양은 6개 에어백, VSM (차세대 ESC),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HAC), 급제동 경보 시스템 (ESS), 디스크 브레이크,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후방충격 저감 시트 시스템, 시큐리티 인디케이터,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TPMS) 등이다.

편의사양으로는 폴딩 타입 무선 도어 리모컨키, 아웃사이드 미러, 속도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MDPS), 수동식 틸트 &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파워 도어록, 파워 윈도우(앞좌석, 뒷좌석), 타이어 임시 수리장치, 이동식 재떨이, 파워 아웃렛, 원터치 트리플 턴 시그널, 속도감응형 도어잠금 장치, 매뉴얼 에어컨 등이 기본 탑재됐다.

크루즈는 6개 에어백과 앞좌석 시트벨트 듀얼 프리텐셔너,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 ESC(BAS & HSA 기능 포함), 급제동 경고시스템(ESS), 디스크 브레이크, 후방안개등, 이모빌라이저, 비상 삼각대, 오토도어록 등의 안전사양이 장착됐다.

또 매뉴얼 에어컨, 틸트 &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타이어 리페어킷, 운전석 펌핑타입 시트높이 조절장치, 2열 6대 4 폴딩시트, 맵램프, 룸램프, 앞·뒷좌석 원터치 다운 파워윈도우, 접이식 무선 리모트 키(2개), 3.5인치 클러스터, 헤드램프 레벨링 시스템,  오토라이트 컨트롤, 버터플라이타입 와이퍼, 히든타입 윈드쉴드 워셔, 12V 파워아웃렛, 앞좌석 2 웨이 헤드레스트, 뒷좌석 센터 헤드레스트, 앞좌석 선바이저 화장거울 등이 편의 사양으로 구성됐다.

SM3는 5개 에어백과 차체자세 제어장치(ESC),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SA), 고급형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 시스템, EBD-ABS(BAS 내장), 디스크 브레이크,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충돌 감지 도어록 해제 장치, 차속 감응 오토 도어록, 앞·뒷좌석 3점식 시트벨트, 유아용 시트 고정 장치가 안전 사양으로 장착됐다.

편의 사양으로는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위와 전자식 차속감응 파워 스티어링, 원터치 트리플 턴 시그널, 트립 컴퓨터, 폴딩 타입 무선 리모컨 키, 수동식 틸트 스티어링, 타이어 리페어 키트 등이다.

르노삼성 SM3

◇가격
아반떼의 전반적인 판매가는 1420만~246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가솔린 모델은 1420만~2165만원대로, 수동 모델을 제외하면 판매 시작가는 1570만원부터다. 디젤 모델의 경우 1640만~2427만원로 책정됐다. 하지만 수동 모델을 제외한 판매가는 1825만원부터다. 아반떼 스포츠의 판매가는 2002만~2460만원이다.

K3는 가솔린 모델이 1395만~2105만원대다. 수동 모델을 제외하면 1545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디젤 모델은 1800만~2113만원이다.

크루즈는 가솔린 모델이 1690만~2349만원, 디젤이 2249만~2558만원에 책정됐고 SM3는 가솔린 1570만~2040만원, 디젤 2130만원에 판매된다.

자동변속기 기준 가솔린과 디젤 모델 가운데 가장 저렴한 차는 K3다.

◇최고 강점
그렇다면 각 사가 뽑은 자사 준중형 세단의 강점은 무엇일까.

현대차는 아반떼의 강점으로 가성비를 꼽았다, 준중형차급에서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설명.

기아차는 K3의 강점으로 톡톡 튀는 디자인을 들었다. 세련되면서도 발랄한 디자인이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지엠은 높은 완성도에서 비롯된 고속주행 안전성을 크루즈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튼튼한 내구성에서 오는 고객 신뢰와 높은 연비, 동급 차종 대비 넉넉한 공간성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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