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흥래 대표, 이호열 신부, 이상봉 사장, 박희석 교수. <사진제공=동아대학교>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동아대가 개교 71주년 기념 '자랑스러운 동아인상' 수상자에 조흥래 삼흥기업 대표와 이호열 신부, 이상봉 LG전자 사장(에너지사업센터장), 박희석 독일 본(Bonn)대학 교수를 선정했다.

'자랑스러운 동아인상' 시상식은 31일 오전 11시 승학캠퍼스 리인홀에서 열리는 개교 71주년 기념식에서 함께 진행된다.

지난 1976년 경영학과를 졸업한 조흥래(71) 대표는 국제상사의 '프로스펙스(PRO-SPECS)' 브랜드 창설을 주도하며 기업의 초석을 다지고 신발 산업 생산과 수출, 고용 창출로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동아대 관계자는 "삼성물산(주) 재직 시에는 성실한 세금 납부로 국세청장 표창도 수상했으며, 다양한 기업에서 탁월한 경영 능력을 보이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고, 모교에 대한 애정도 남다른 동문"이라고 밝혔다.

이호열(62) 신부는 금속공학과 77학번으로 15년 넘게 몽골 울란바토르 등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고, 지난 2001년 몽골에 선교차 파견돼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기술학교, 기숙사, 농사 및 초등교육, 의료사업, 학교보건, 청소년 여가활동 지원 등 어린이 교육 및 의료 지원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KOICA 해외봉사 국무총리상, 제6회 이태석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계공학과 81학번인 이상봉(61) 사장은 30년간 LG전자에 재직하며 생산기술원장,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에너지사업센터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보였다.

동아대 관계자는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가전과 모바일폰, LCD 등 혁신적인 생산기술 R&D를 통해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면서 "특히 태양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기술개발 및 수출로 한국 에너지 사업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석(57) 교수는 동아대에서 독어독문학 학사, 석사, 박사과정을 마치고 독일로 건너가 에르푸르트대학(University of Erfurt) 동아시아역사학과 박사를 수료했다. 베를린 자유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박사후연구원을 지낸 후, 2013년부터는 동아대 대학교 일본·한국학과 교수로 근무 중이다. 박 교수는 1897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조선 왕자와 그 연인의 이야기 '코레아의 신부' 발레 공연이 열린 사실을 120년 만에 밝혀낸 바 있으며, 현재 독일 내 한국학을 연구하고 있다.

임은진 학생의 수상작 '당신은 무엇을 비틀고 있습니까?' <사진제공=동아대학교>

동아대는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 임은진 학생이 최근 한국환경공단이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 '2017 대한민국 환경사랑 공모전'에서 지면광고 부문 금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공모전은 사진(우리나라 환경 및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담은 장면)과 지면광고(환경분야 공익광고 등), 정크아트(폐금속·폐고무·폐플라스틱 등을 활용해 제작한 창작물) 세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모두 3200여 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수상작은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 총 3차례의 공장한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임은진 학생이 출품한 공익광고 제목은 '당신은 무엇을 비틀고 있습니까?'로, 일회용 페트병 뚜껑을 비틀어 여는 것을 동물 목을 비트는 것에 비유한 아이디어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아이디어가 기발하고 페트병 뚜껑과 본체 사이에 카피를 넣은 아트워크 솜씨가 뛰어나다"고 평했다.

임은진 학생은 "공모전 준비 과정만으로도 많은 경험을 얻었는데, 수상까지 해서 기쁘다. 제 작품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줄 수 있어 보람 있다"면서 "지도교수님과 매주 의견을 주고받으며 작품을 발전시켜 나갔다. 정답이 아닌 방향을 잡아주신 학과 교수님들과 다양한 전공수업 덕분에 나만의 디자인 스타일을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님(왼쪽에서 여섯 번째) 회장과 여교수회 회원 교수, 장학생들의 모습. <사진제공=동아대학교>

한편, 동아대학교 여교수회(회장 이경님 아동학과 교수)는 지난 23일 오후 5시 승학캠퍼스 중회의실에서 '2017학년도 2학기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동아대 여학생 2명에게 100만 원 씩 전달했다.

지난 2006년 결성된 동아대 여교수회는 황기아 아동학과 명예교수가 기부한 2000만 원과 회원 교수들의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모아 매 학기 여학생 두 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 회장은 "동아대 여학생들이 자부심을 갖고 학업에 매진해 미래 여성 전문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여교수님들의 정성을 모은 것"이라고 장학금의 의미를 전했다.

장학금을 받은 윤성희(식품영양학과 3), 권민주(생명자원산업학과 2) 학생은 "여교수님들이 주는 장학금을 받아 더욱 기쁘다. 앞으로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고 더 성실한 학생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석정 총장(가운데)과 박순호 이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내빈들과 장학생들의 모습. <사진제공=동아대학교>

동아대는 지난 23일에는 사회복지법인 세정나눔재단(이사장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이 동아대 학생 10명에게 각각 장학금 150만 원을 수여했다고 전했다.

이날은 장다운(영어영문학 4), 정해윤(경제학과 2), 정이화(경영학과 4), 조수현(컴퓨터공학과 2), 김지훈(토목공학과 3), 최진영(패션디자인학과 4), 백은지(체육학과 1), 금하영(건강관리학과 2), 하다영(간호학과 3), 표민준(중국·일본학부 1) 학생 등이 장학금을 받았다.

이날 오후 동아대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장학금 수여식에는 한석정 동아대 총장과 박순호 세정나눔재단 이사장, 박홍준 교무처장, 김재현 학생·취업지원처장, 한성호 입학관리처장, 이동본 세정나눔재단 전무이사, 장학생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세정나눔재단은 올해까지 모두 1억 8500만 원의 장학금을 동아대에 기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인사말에서 "장학생들은 많은 학생 중 선택된 만큼 학교생활과 학업에 모범을 보여달라"며 "세정 장학생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졸업 후 우리 사회의 역군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석정 총장은 "사업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폭넓게 봉사활동을 해오신 박 회장님을 존경한다"며 "우리 대학에 많은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은 박 회장님의 고마운 뜻을 장학생들이 마음에 새기고 사회에 진출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다시 베풀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학생들을 대표해 감사편지를 낭독한 최진영 학생은 "사회 진출을 앞두고 이번 장학금이 용기와 자신감을 줬다"며 "앞으로 세정 장학생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훌륭한 사회인이 돼 패션 분야에 진출해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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