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국민의당이 18일 바른정당과 통합할 경우 당 지지율이 19.7%로 민주당(46.3%)에 이어 2위까지 치솟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이 공개적으로 거론됐다.

김태일 제2창당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창당위 최고운영위원회의에서 "이번 주에 들어와서 정치노선에 관한 문제가 우리 국민의당의 중요한 화두와 고민거리로 등장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연정얘기나 통합얘기도 나왔다. 연대와 협력이라는 것은 정치문법의 기초"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 연대와 협력의 문제도, 또 연정과 통합의 문제는 국민의당이 피할 필요가 없는 정정당당하게 이 문제를 펼쳐놓고 검토를 해야 될 사안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시점을 출발로 해서 정치노선의 문제도 국민의당에서 본격적으로 공론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주승용 제2창당위 지방선거기획단 준비위원장은 바른정당의 보수통합파를 향해 "민심과 어긋나는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은 이합집산"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촛불항쟁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적폐라 부르고, 자유한국당을 적폐정당이라며 올바른 보수정당을 건설하겠다고 바른정당을 창당한지 얼마나 됐는가"라며 "정치인은 누구나 역사의 어느 편에 이름을 올릴지 결정해야 한다. 바른 선택하길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병호 상임부위원장은 "항간에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연대를 한다, 바른정당과 한다, 심지어는 자유한국당과도 연대한다는 얘기까지도 들리고 있다"며 "그러나 국민의당은 탄생한 목적이 적대적 양당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탄생한 당이기 때문에 적대적 양당체제의 중심에 있는 민주당과 자유한국당과는 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이 다른 당과 연대, 또는 통합을 논의한다면 그 대상은 바른정당이 될 것"이라며 "최근에 바른정당 내부에 상당히 내홍이 있는데, 바른정당이 적대적 양당체제의 폐해를 극복하고 새로운 제3의 길을 가는 소신과 비전을 가진 분들이 중심이 돼서 바른 길을 간다면 국민의당과 연대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을 공개적으로 한 가운데 제2창당위가 혁신 방안으로 내놓은 전국 시도당·지역위원장 일괄사퇴안에 대해 "일괄사퇴안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라며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