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네시삼십삼분이 신규 게임 배급을 중단하고 자체 개발에 주력한다.

최근 썸에이지와 '인터플래닛'의 배급계약을 해지한데 이어 '로스트킹덤' ,'스페셜포스' 등 기존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서비스를 개발사로 이관한다. '블레이드', '삼국블레이드', '영웅' 등 핵심 라이브 게임의 서비스는 우선 유지하되, 개발사와의 협의 여하에 따라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점쳐진다. 'DC언체인드' 등 배급계약을 체결한 핵심 게임의 향배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은 최근 이같은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이같은 방침을 확정, 임원진들에게 공유하고 16일 오후 일반 사원들에게도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네시삼십삼분 관계자는 "회사에서 신규 게임 배급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맞다"며 "향후 자체 개발과 투자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라이브 서비스 중인 게임 중 '로스트 킹덤'이나 '스페셜포스' 처럼 개발사가 직접 서비스를 희망하는 게임은 개발사에 이관하고, 그렇지 않은 게임은 우리가 일단 서비스를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DC언체인드' 처럼 개발사와 IP 홀더와의 계약이 이미 확정된 프로젝트도 일단 우리가 책임을 진다는 입장"이라며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지만 기존 계약은 준수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네시삼십삼분은 자체 개발작 '활'로 입지를 구축한 회사다. 권준모 전 넥슨 대표가 이 회사의 최대 주주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액션스퀘어의 '블레이드', 썸에이지의 '영웅'을 서비스하며 국내 유력 배급사로 자리잡았다. 텐센트로부터 1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이후 게임 배급시장이 넷마블 등 대형 사업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하락세를 보여, 입지가 위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에 적자 전환한 데 이어 2016년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개발사와 배급사, OS 사업자가 수익을 분할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순수 배급업 만으로는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고 판단, 신규 게임 배급 중단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활2'와 복싱 소재의 신규 게임 등 자체 개발작 2종을 보유하고 있는데, 우선 이 게임들의 개발과 자체 서비스에 주력할 전망이다. 흥행에 성공하고 지금도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는 액션스퀘어의 '삼국 블레이드', 자회사 썸에이지가 개발중인 'DC 언체인드'의 경우 다른 배급사들이 탐을 낼 만한 타이틀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네시삼십삼분의 신규 배급 중단은 대형 배급사 위주로 편중이 극심한 모바일 게임 업황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권준모 의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액션스퀘어, 네시삼십삼분의 자회사인 썸에이지가 장기적으로는 자체 서비스 능력을 갖춰서 3사 모두 자체 개발-서비스를 추진하는 방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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