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진우 기자] SK(대표 장동현)의 100% 자회사이자 원료의약품 생산기업인 SK바이오텍이 16일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서 세종 신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SK바이오텍은 현재 대전 대덕단지에 16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며 이번 세종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규모가 총 32만 리터까지 늘리고, 이를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넘어서기 위한 경쟁에 고삐를 쥐었다.

세종공장은 약 1만㎡(3000평) 부지에 4층 높이로 들어서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저온연속반응 공정을 통해 당뇨와 에이즈, C형 간염 치료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이 생산된다. 내년에만 약 600억 원의 매출이 세종공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텍 매출 역시 연평균 20%씩 성장해 작년 첫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제품 대부분을 노바티스,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며 저가 복제약이 아닌 특허 만료 전의 의약품 생산을 통해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영업이익률(30%)을 거두고 있다.

세종공장 준공으로 SK바이오텍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SK바이오텍은 지난 6월 아일랜드 스워즈의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원료의약품 공장을 인수해 북미지역과 함께 세계 의약품 시장을 양분하는 유럽에 생산과 판매 기지를 마련했다.

SK바이오텍은 향후 3년간 추가 증설을 진행해 2020년까지 국내 최대인 총 80만 리터급으로 생산규모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런 대규모 증설은 글로벌 의약품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인구 고령화와 만성 질환의 증가에 따라 업계에서는 의약품 생산시장이 연 7%로 성장해 2020년까지 약 85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SK바이오텍은 지난 6월, 공격적인 M&A를 진행하며 미국계 다국적 제약회사 BMS(브리스틀마이어스 스퀴브)의 아일랜드 생산 공장을 인수하며 몹집을 키우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원료의약품은 항암제, 당뇨치료제, 심혈관제 등 고령화로 수요가 급증하는 품목으로 연간 생산능력은 8만1000ℓ에 달해, SK바이오텍은 글로벌 CMO 업계의 대표 시장인 유럽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게 되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4분기 중 글로벌 1위 바이오의약품 CMO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부터 3개 공장이 90% 이상 가동된다면 연간 1조8000억 원의 매출이 가능한 것은 물론, 경쟁사 대비 높은 수율과 글로벌 거래처 확보로 중장기적으로 20%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준공식에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과 SK 장동현 사장,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 이춘희 세종시장 등이 참석했다.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는 “세종공장 증설을 통해 SK바이오텍이 2020년 글로벌 Top10 CMO(위탁생산회사)로의 도약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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